25톤 트럭에 치여 14센티 목이 찢어졌다가 살아난 수잔복화술사입니다.
수잔복화술사
2025.04.08
조회 25
할렐루야~
행복한 프로그램에 글을 쓰게 되어 영광입니다.
저는 안재우복화술연구소 수잔복화술사입니다. 올해로 18년차가 되었습니다.
스승님이 워낙 유명합니다. 안재우복화술사입니다.
제목처럼 저는 2008년 9월 추석무렵 25톤 트럭에 치여 창밖으로 튕겨나갔던 사람입니다.

이 사고로 인해 오른쪽 목부근이 14센티이상 절단이 되었고, 얼굴이 짓뭉개지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얼마나 죄가 많은 사람이었으면 하나님께서 이런 일을 겪게 하셨을까요?ㅠㅠ

살아온 인생은 그 누구에게나 사연이 많지요. 저 역시도 그랬습니다.

1. 가난했던 어린시절

가난한 집은 기본이고, 날마다 엄마의 머리채를 바닥에 내동댕이 치던 아빠의 가정폭력이 난무하고, 자식들은 줄줄이 많은 ㅋㅋㅋㅋ
전형적인 가난의 모든 조건을 다 갖춘 집에서 자랐습니다.
가난이 너무나 싫어서 저는 엄마, 아빠처럼 살지않으리라하는 다짐을 가지고 자라났습니다.
지긋지긋한 가난을 유산으로 남기고 아빠는 41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췌장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37살 청상과부엄마는 붕어빵을 굽고, 옥수수를 쪄서 팔며 생계를 유지했고, 저는 ...... 고3이었던 학교를 중퇴하고 돈을 벌기시작했습니다.

우여곡절 서글펐던 시간들이 지나고, 엄마는 아빠와는 매우 다를거라면서 작은 교회의 전도사님과 저를 엮어주셨어요.
전도사사모는 절대 되지않겠다고 다짐했던 제가 전도사와 결혼을 했습니다.
선택이랄것도 없더군요. 나이가 찼고, 말이 나오고, 엮이기 시작하니 제가 결혼을 하고 있었다는~

2. 또 다시 가난속으로~

결혼생활 또한 가난을 빼고는 이야기가 되지않습니다. 그 당시 남편은 30만원의 사례를 받을 때니, 자연스럽게 생계는 제게 바톤터치가 되었습니다.
불평불만을 가득안은 저의 결혼생활이 순탄하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남편이 너무나 얄미워서 주중에 예배가 없는 교회였기에 택배일을 시켰습니다. 생계를 위해 달리는 제 심정을 너도 당해봐라하는 마음뿐이었습니다.

땀을 줄줄 흘리며 일하러 다니는 남편의 모습이 참 고소했습니다. 속으로는 너도 힘들지? 난 어떻겠냐 하는 생각만 있었습니다. 참~~ 못됐지요.ㅠ

추석이 다가오자 물량이 너무 많아서 제게 하루만 도와달라고 하더군요. 내키지않지만, 저녁내내 같이 배달을 했습니다. 9시 30분 경 영통사거리에서 유턴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제가 말했습니다.
"차가 정말 많다" 그 이후 저는 아무 기억이 없었습니다.

3. 25톤 트럭에 치여 창밖으로 튕겨나가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요? 얼굴이 너무 아파서 소리를 질렀을 때, 말이 나오지않았습니다.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리는데, 제 얼굴을 꿰매고 계시던 의사선생님이었습니다. 제 사고소식을 전해들었습니다.
온 얼굴이 바닥에 떨어져서 엄청 찢어지고, 부어올라 말도 할 수 없는 상황에도 저는 남편이 정말 미웠습니다. ㅡㅡㅡ
목의 찢어진부분이 경동맥이 지나는 자리여서 사망선고를 받았는데, 마지막으로 촬영한 CT에서 뇌출혈이 없음을 보고, 제게 입원실을 내어주었다고 합니다.
2주의 시간동안 얼굴을 싸매고, 그저 누워있는 것이 치료였습니다.
찢어진 피부를 꿰매는 것은 한계가 있고, 이제 저절로 아물기를 바라는 방법뿐이라고 하셨어요.

4. 첫사랑을 회복한 2주의 시간들

붕대를 온 얼굴에 감고, 보이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상황을 제게 허락하셨습니다.
그간 얼마나 많은 변명과 핑계, 악담, 폄하의 주인공이었던 저를 다 막아두시고, 귀만 열어주셨습니다.
2주간 남편을 향해 쏘아대던 화살들이 모두 제게 돌아와 회개의 시간을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제 잘못을 낱낱이 지적하지않으셨어요. 저를 안아주시면서 많이 아팠지? 많이 힘들었지? 내가 다 안다. 하는 강한 감동을 주셨습니다.
붕대아래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2주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2주가 지나자 얼굴이 너무나 간지러워서, 만져보니 피딱지가 거의 말라있었습니다.
턱 아래부터 잡아당겨서 마스크팩처럼 벗겨내었습니다.
물론 꿰맨 흔적들은 있었지만, 정말 거짓말처럼 깨끗하게 낫게 해주셨습니다. 저 같은 죄인을~~

5. 복화술로 복음을 전하는 자

목에 붕대를 감고 퇴원하는 날, 제가 일하던 네오스쿨의 지사장님께서 오늘 본사에서 정말 중요한 강의가 있는데, 바로 저를 위한 강의라는 거예요.
당장 갈 수 없는 상황인데도, 강권하시고, 당신이 직접 태워서 가겠노라셔서 거의 강제로 끌려갔습니다.
그곳에 가서 만난 분은 바로 바로 안재우 복화술사였습니다.
방송에서 본적이 있어서 너무 신기하고도, 반가웠지요. 강의를 듣고 있는데, 분명한 소리로 제 마음에 말씀하셨어요.
이제부터는 돈돈 하지마라. 복음전하는 자로 살아가라 하는 말씀이었습니다.
저는 그 회사를 그만두고 복화술을 배우고, 스승님을 돕는 일에 매진하게되었습니다.

오랜시간이 흘러 어느새 18년차가 되었네요.

감사한 이야기들, 아팠던 이야기들, 정말 많지만, 저는 이전의 삶과 정말 반대가 되었습니다.
고난이 없어졌냐고 묻는 분들이 계시죠. 아니요.^^ 고난은 그대로지만, 저는 제 삶을, 제 고난을 바라보는 태도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저는 따라가는 복음을 전하는 자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다시 살리신 그분은 언제나 제게 좋은 것을 주신다는 것을 믿기때문입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