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긴/급/보/도/자/료
그러나 희망은 타지 않았습니다
무료급식소 와 노인일터 '복구' 호소
220-060 원주시 원동 160-2,***-****-****, www.babsang.or.kr
밥상공동체 창립 6주년 행사가 지난 7일(수) 원주천 쌍다리 아래에서 '밥짱이 여는 세상'이란 주제로 1000여 명이 넘는 어려운 사람들이 모여 희망과 사랑을 다짐하며 웰빙 점심과 함께 사랑의 쌀 2500kg와 치약 칫솔 등의 생필품, 빵 등을 나누는 은혜로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2주간 동안 모았던 고철도 가져와 보물왕 10인을 선정... 자원 재활용과 노동의 가치를 갖게 하는 뜻깊은 시간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청천벽력이란 말이 실감나듯 행사가 끝난 이틀 후인 9일(금) 새벽 2시30분경 전기누전에 의한 화재로 60평되는 급식소와 노인일터가 완전히 전소 '불에 타다 남은 찬송가' 한 권만 건지게 되었습니다.
밥상공동체 급식소는 98년 4월 원주천 쌍다리 아래에서 급식을 시작한 이후 날씨가 추워져 98년 11월 '천원의 사랑'으로 모은 2천만원으로 원주시 원동 160-2번지 콘센트 건물 20평을 임대하여 급식과 주일예배, 상담, 근로교육을 실시하는 가운데 장소가 너무 협소하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아 좀더 넒은 장소를 찾아야 했습니다.
이리해서 원동 160-2번지 콘센트 건물은 현재 사무실과 주방으로 이용하고, 바로 뒤편인 원동 159번지 70평 공터를 주위 분들의 도움과 후원으로 매입하여 2000년 11월 건설현장에서 얻고 주어온 재활용 자재로 임시 비닐막사를 꾸미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곳에 급식소와 노인일터지원센터을 세워 매일 150여 명이 식사를 하며 주일에는 열린예배로 100여 명이 참석하며 믿음을 갖고 주님을 영접하는 은혜로운 시간을 가졌다. 노인일터지원센터는 20여 명의 영세 독거노인들이 전기콘센트 조립, 파일접기, 마늘까기 등의 다양한 일을 하며 월 10만원 이하의 생활비를 벌으셨습니다.
정말 밥상공동체를 찾고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서는 없어서는 안될 급식소와 노인일터인데 전기누전에 의한 화재로 하루아침에 잿더미로 변해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습니다.
■ 화재피해액 / 3천5백4십만원
○ 밥상공동체 2천만원
1) 급식소(식탁 15개, 의자 150개, 온풍기, T.V, 정수기, 앰프와 스피커, 성경찬송 100 질, 풍금, 뒤지통, 절구, 말구유, 이상화 화백 그림 등)
2) 부식고(쌀 6가마, 된장 고추장 등 장종류 30박스, 식판과수저 500셋트, 보온물통, 생필품 등)
3) 노인일터지원센터(작업대 탁자, 자전거, 연탄난로, 파일 2000개, 전기스위치 1600개 등)
○ 주변 주택과 건물 1천5백4십만원
4) 수족관(외벽 조립식 칸막이 5개 손실 - 120만원)
5) 상가건물(2층 외벽 손실, 유리창과 창문 3개 손실, 3층 창문과 유리 10개 손실, 불과 연기로 외벽 그을림 - 1,270만원)
6) 조립식 주택(환풍기, 유리창 2개 손실, 외벽 칸막이 지붕 손실) 150만원
그러나 일어설 것입니다. 전화위복으로 삼을 것입니다. 그리고 무료급식과 노인일터, 근로교육, 자활사업장, 독거노인 방세지원, 무료진료, 연탄은행 등도 한치의 흔들림도 없이 운영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서울과 부산 춘천 등에 연탄은행을 세우는데도 지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어차피 밥상공동체는 초창기부터 갖고 시작한 것이 하나도 없기에... 소유에 집착하지 않을 것입니다. 옛말에 '불난 집이 더 잘된다'는 속담도 있듯이 빈곤층을 위한 모든 일들을 더욱 활기차게 힘차게 불처럼 일어나게 할 것입니다.
또한 화재 후 급식이용자와 노숙인들이 하나되어 전소된 곳을 걷어내고 정리하며 밥상공동체 스스로 단순한 감성이나 동정에 매몰되지 않기 위해 말끔히 청소하고, 11일 부활주일에는 '다시 일어설 것입니다'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서로간에 새기며 80여 명의 빈곤층 사람들이 모여 예배를 드렸습니다.
바로 이 것이 부활의 의미요 주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밥상공동체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이런 글이 올라와 있어 소개합니다.
'지난 부활절인 일요일에 밥상 갔다가 불난 현장을 보고 가슴이 미어지듯이 아팠지만 또 한편으로는, 지붕도 없이 아무것도 가로막히는 것이 없으니까, 부활절에 그 곳에서 드린 예배가 하늘로 곧장 올라가는 것 같아 색다른 체험을 했는데, 일을 하다가 창 밖을 보니 날씨가 잔뜩흐려서 비올까봐 걱정하다가 이렇게 몇 자 적어봅니다. 목사님과 실장님, 그리고 민집사님, 박선생님 기타 모든 분들이 너무나 많은 고생하실 텐데 제가 아무 도움이 되지 못해 안타깝기만 하답니다. 밥상공동체만을 위한 또 다른 하나님의 확실한 계획이 있으실 줄을 믿으며 짧은 글이지만 이만 줄이겠습니다. 밥상공동체의 멋진 부활을 위해서 파이팅!!!^^^......'
이런 가운데 한 할머니께서는 '목사님 힘내요 밥도 많이 들고 힘내요' 하시며 가래떡을 갖고 오시고, 정부에서 주는 생계비를 아껴 병원에 가시려고 모아 두었던 3만원을 '급식소 복구에 보태라며' 3만원도 주신 영세 노인이 계십니다(이 일로 급식이용자들도 기금모으기 동참).
또한 원주시 농업기술센터 기술과에 근무하는 한 자매님은 필요한 곳에 쓰려고 몇 년 간 적립했던 돈을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는 곳이니... 화재로 인해 모든 일이 중단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2백만원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김진선 강원도지사께서도 전화를 두 차례나 주시며 격려와 함께 시설 복구비 지원 5천만원을 말씀해 주시고, 김기열 원주시장님도 화재 장소를 방문 시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하셔서 희망을 찾은 가운데 급한 대로 천막을 쳐서 급식을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이런 면을 볼 때 6년 동안 밥상공동체가 하루도 쉬지 않고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위해 일해 온 것이 결코 헛된 것이 아니었구나 하는 확신이 들면서 밥상공동체 자체보다도 이 곳을 찾는 분들을 위해 복구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앞으로 복구계획은 임시 막사로 인한 전기누전 등의 사고를 미연해 방지하고 현재 사무실과 주방으로 사용하고 있는 원동 160-2번지도 곧 임대만료가 끝나기에 사전에 모든 것을 대비하고 준비하고자 주위 분들의 도움과 모금을 통해 60평정도 건물을 2층으로 건축했으면 합니다.
■ 무료급식소 / 노인일터지원센터 신축(공사비 2억 2천만원)
1층 - 급식소(예배실 포함), 주방, 푸드뱅크실, 푸드마켓(나눔방),사무실
2층 - 노인일터, 무료 진료실, 빈곤층을 위한 샤워실, 이미용실, 세탁실
물론 화재 복구비 3천만원과 신축공사비 2억 2천만원이면 약 2억5천만원이 소요되리라 예상하지만 어차피 임시비닐 막사에서 계속 있을 수는 없는 일이기에 매를 달게 맞는 마음으로 추진할까 합니다. 하나님께서도 이렇게 역설적으로 이끄시는 섭리가 있는 것 같아 무에서 유를 만들어 가시는 창조주 하나님을 믿고 또한 늘 사랑과 관심으로 희망의 기를 불어 넣어주는 역동적인 사랑의 의인들이 이 땅에 존재하리라 믿어... 이것을 자산 삼아 모든 것을 헤쳐 나갈 것입니다.
그리해서 미력하나마 밥상공동체 사역을 통해 이 땅에 소외되고 헐벗은 사람들이 가난 속에서도 성실하게 땀흘려 살아가는... 그래서 그 결과가 '바로 이런 것이구나' 하는 하나님의 산 증거를 모든 이가 보고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다시 한번 무료급식, 독거노인 방세지원, 재가복지, 결연사업, 인재장학회, 연탄은행, 0.5%기부운동 등에 관심을 갖고 격려와 후원을 아끼지 않은 밥상공동체 후원자와 봉사자, 인터넷 포털사이트 엠파스와 연탄메일 네티즌들에게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9일! 급식소와 노인일터를 덮친 불은 앗아가는 불이었지만 우리는 이 불을 어려운 사람들을 살리고 사랑하는 생명의 불꽃으로 승화시켜 6년전 밥상공동체를 시작하던 원주천 쌍다리 아래 초심으로 돌아가 「급식소와 노인일터 복구, 사랑의 기금 모으기」을 전개하고자 합니다.
모두가 어렵지만 다시 한번 힘과 사랑을 모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급식소와 노인일터 복구 '사랑의 기금' 모으기
. 일시: 2004년 5월 11일(화)
. 장소: 원주 밥상공동체
. 기금계좌 / 농협 209-01-572857(예금주 : 밥상공동체)
. 물품과 비품 / T.V, 식탁, 의자, 온풍기, 에어콘(40평용), 냉장고(영업용)
. 시설복구 / 주방시설, 앰프시설 등
문의전화 / 원주 밥상공동체 ***-****-**** http://www.babsang.or.kr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