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 12 (토) 행복 씨
저녁스케치
2025.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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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세끼 밥 먹듯이 우리는
행복, 행복, 행복을 찾아 냄비 뚜껑도 열어보고
냉장고 문도 수시로 열어보죠

행복, 너는 도대체 어디 있니?

예쁜 행복 그녀는
단호박을 한 개씩 나눠주고

찰떡을 두 덩어리씩 나눠주고

나는
단호박을 받아서가 아니라
찰떡을 받아서가 아니라

행복, 이라는 닉네임의 우아한 그녀가 좋았어요

박수옥 시인의 <행복 씨>

어떤 날은 커피 한 잔이 주는 여유가 고맙고,
가족과 웃고 떠드는 식사 시간이,
꿋꿋이 피어난 풀 한 포기, 꽃 한 송이에도,
또 어떨 땐 살아 숨 쉬는 것만으로도 참 고맙습니다.
그러니 술래잡기하듯 행복을 찾지 말아요.
우리가 가진 것에 감사하면 할수록
더 많이 만날 수 있는 게 행복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