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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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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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안병진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
베센트VS나바로..백악관 내 권력투쟁 진행 중
반트럼프 시위 이제 시작..5월 1일 주목
주식 반응..트럼프 정치연합 깨지고 있단 신호
친자본 극단적 공화당 분파 등 돌리는 중
"쓴 약 먹어라" 역사상 가장 어리석은 레토릭
화나는 뉴스 하나 전하겠습니다. 미국 소식입니다. 저희가요, 그 트럼프가 던진 관세 폭탄이 과연 어느 정도까지 영향을 미칠까 이런 질문을 지난주에 던졌었는데 전 세계 경제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어제 하루 동안 시가 총액 112조 원이 증발했는데 다른 나라 사정도 비슷하죠. 희한한 건 미국 증시 역시 연일 폭락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미국 주식시장에선 자그마치 우리 돈으로 1경 원, 1경 원의 시가 총액이 사라졌습니다. 이게 상상조차 어려운 수치인데 상황이 이렇게 되자 미국에서는 반 트럼프 시위가 벌어졌어요. 트럼프 핸즈 오프(hands off) USA, USA에서 손 떼라. 이렇게 외치는 시위. 과연 미국인들은 어떤 생각인지 또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생각인지 돌아가는 판을 읽어보겠습니다. 경희대 미래문명원 안병진 교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안병진> 안녕하세요.
◇ 김현정> 지난 밤에 관세 정책을 90일 유예한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잠깐 뉴욕 증시가 반짝 반등했다가 또 그거 가짜 뉴스라고 백악관이 부인하면서 다시 추락하는 이게 무슨 코미디 같은 상황인가 싶습니다.
◆ 안병진> 그러니까 지금 아마 백악관 내부에서도 계속 권력 투쟁이 진행되고 있고 그리고 트럼프를 이 타이타닉호와 같은 트럼프를 어떻게든 약간 방향 전환하기 위한 움직임이 지금 시작됐을 거예요. 특히 베센트 재무장관, 이분은 월가에서 존경받고 합리적인 사람이거든요. 그러니까 어떻게 하면 트럼프의 비위를 안 건드리면서 약간 약간씩 전환시킬 것인가. 그래서 트럼프에게 계속 주문을 영구적으로 가는 거 아니고 그냥 벼랑 끝 전술이다. 이런 식으로 워딩을 좀 바꿔라. 그러니까 이런 건데 중요한 건 피터 나바로라고 하는 엄청난 이념 주의자가 버티고 있어서 권력 투쟁이 아직은 진행 중입니다.
◇ 김현정> 피터 나바로라는 사람이 이 관세 정책 다 틀 만들고 그런 거예요? 그러면?
◆ 안병진> 1기 때도 영향을 미쳤고 지금도 러트닉 상무장관과 함께 여전히 트럼프에게 아직까지는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아마 저는 그 영향이 오래 가지는 못한다고 보고요. 말하자면 비유하자면 집권 1기에 존 볼턴 같은 사람이에요. 존 볼턴 굉장히 극단적인 사람이잖아요. 그러니까 2기에 가장 극단적, 이 분이 얼마나 극단적이냐 하면요. 이분의 신념이 뭔지 아세요?
◇ 김현정> 뭐예요?
◆ 안병진> 중국 체제를 레짐 체인지 하는 거예요.
◇ 김현정> 레짐 체인지? 체제를 바꿔 버린다? 그게 목표다.
◆ 안병진> 네, 그러니까 굉장히 극단적이고 경제학계에서는 거의 취급하지 않는. 근데 1기 때 트럼프에게 우연히 눈에 들었고 이제 2기 자신감에 찬 트럼프 입장에서는 당분간은 나바로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죠. 당분간은.
◇ 김현정> 그게 지금까지 백악관 상황이다. 피터 나바로라는 인물을 기억해야 되는군요. 피터 나바로.
◆ 안병진> 오래 기억할 필요는 없을 겁니다.
◇ 김현정> 그러면 지금 미국 현지 분위기가 어떤가부터 좀 짚어보겠습니다. 반 트럼프 시위 어느 정도로 확산하고 있습니까?
◆ 안병진> 이제 시작이에요. 그러니까 우리 한국의 언론에서도 많이 주목하셨듯이 50만 정도 전국에서 이제 시위가 일어났고 단지 민주당의 집토끼 도시라고 할 수 있는 보스턴, 뉴욕뿐 아니라 사실은 뭐 상당히 경합주에 해당되는 곳까지 포함해서 위스콘신이나 미시간이나 이런 데까지 포함해서 벌어지고 있으니까 근데 문제는 이건 이제 발동이 걸린 거예요. 그리고 저는 5월 1일 날 시위에 더 주목하고 있고요.
◇ 김현정> 5월 1일이요.
◆ 안병진> 노동절. 그때는 좀 더 많은 시위가 계속될 거고요. 가속 페달을 지금 밟기 시작했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구호가요 핸즈 오프(Hands off) USA. 트럼프 USA에서 손을 떼라거든요. 그러니까 관세 내려라. 정도가 아니라 손 떼라 이거는 관세 정책을 넘어서 전반에 대한 어떤 불신 이런 걸로 확산되는 건가요?
◆ 안병진> 그렇습니다. 지금 왜냐하면 미국의 분위기가 거의 혼돈의 연속입니다. 이게 단지 관세뿐 아니라 하버드를 비롯한 오늘날 중국을 상대로 미국이 중국을 이길 수 있는 가장 핵심 원인 미국의 고등교육에 대한 전방위적 공격 그리고 판사에 대한 공격 모든 분야에서 그간 미국에선 있을 수 없는 일들이 전방위적으로 벌어지니까 시민들이 이거 중간선거까지 기다리기에는 너무 힘들다. 과거 우리 한국도 그런 얘기 많이 있었잖아요. 앞으로 2년, 3년을 어떻게 기다리냐. 미국도 어쩜 그렇게, 원래 한국이 미국을 뒤늦게 따라갔는데 최근 미국을 보면은 한국을 뒤늦게 일관되게 따라가는 희한한 역전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지금 미국에서도 트럼프 탄핵 얘기가 나와요?
◆ 안병진> 네, 물론 미국은 탄핵이 우리보다 훨씬 더 어렵습니다. 상원에서 3분의 1 그래서 지금은 그린 의원이라고, 왜 기억하시죠? 입틀막.
◇ 김현정> 네.
◆ 안병진> 그러니까 끌려나갔던, 되게 비슷하죠? 한국과?
◇ 김현정> 그러네요.
◆ 안병진> 모든 현상이 그러니까 미국이 왜 이렇게 한국을 따라가시는지 그 그린 의원이 발의하겠다고 했는데 글쎄요, 그건 별 영향은 없고 저는 오히려 중간선거 이후에 그때는 아주 심각한 수준의 탄핵 움직임이 시작될 수 있다. 지금은 아직은 탄핵 정국까지 가기에는 길이 멀다.
◇ 김현정> 중간선거라면 한 1년 남았죠.
◆ 안병진> 그렇죠.
◇ 김현정> 한 1년 후에 트럼프가 중간선거에서 참패하면 탄핵에 어떤 힘이 붙을 거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지금은 이제 핸즈 오프(Hands off) USA 정도의 시위로 보여질 것이다. 근데 트럼프가 고관세 정책을 하면 미국한테 좋을 거라고 했는데 실제로 미국 증시가 출렁이면서 지금 이 시위가 벌어진 거 아닙니까? 이거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거예요?
◆ 안병진> 어 사실은 이 지금 현재 가장 저희가 주목해서 보고 있는 건 공화당의 단단한 폭넓은 정치 연합이 깨지고 있어요.
◇ 김현정> 그전에 제가 궁금한 것은 트럼프는 미국 경제에 이익이 될 거라고 해서 고관세 정책을 폈는데 왜 이렇게 미국 증시가 이렇게까지 추락하는가. 그 경제적인 부분도 좀 궁금해요.
◆ 안병진> 왜냐하면 지금 피터 나바로나 스티브 미란이나 이런 사람들의 이론이 미국의 주식시장, 금융자본주의의 핵심 이론가 그리고 공화당의 지지층 공화당의 억만장자들 그리고 혹은 머스크 이런 사람들에게는 그건 도저히 이해될 수 없는 이론이거든요. 그러니까 중국을 표적으로 해서 동맹국을 다 규합해서 중국에게 관세를 일부 맞춤형으로 하는 건 옳다는 게 이제 주식시장 및 전반의 논리이고 바이든이 실제로 그랬죠. 따라서 지금은 미국의 소위 금융자본을 지지하는 사람들 그리고 일반 평범한 사람들 401K, 퇴직연금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주식시장이 굉장히 중요하죠. 그런 점에서 저는 어 이 주식시장의 지금의 반응은 트럼프의 정치 연합이 깨지고 있는 신호다 저는 굉장히 주의 깊게 봅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이게 그냥 경제 문제로만 볼 것이 아니라 미국의 정치 전반과 다 엮여서 지금 돌아가고 있는 거라고 읽고 계시는 거군요, 안병진 교수님께서는. 이렇게 이제 미국인들이 시위를 벌이고 그 고관세 정책 안 된다 안 된다 하니까 트럼프도 좀 움찔할 줄 알았는데 웬걸요? 어제 SNS에다가 자신이 골프 치는 영상을 올렸어요. 잠깐 저희가 보여드릴게요. 골프 스윙을 그냥 신나게 날리는 영상을 자기가 스스로 SNS에 올리면서 기자들이 질문하니까 뭐라고 했냐면 뭘 고치기 위해선 약을 먹어야 한다. 그러니까 이거 쓴 약이지만 좀 버티자. 그럼 우리한테 좋은 날 올 거다. 나 밀고 나갈 거다. 이런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 안병진> 저는 이 이 메시지를 굉장히 주의 깊게 봅니다. 뭐냐 하면 지금까지 트럼프가 살면서 가장 안 하는 메시지가 이런 식의 메시지예요.
◇ 김현정> 하지 않은 메시지요?
◆ 안병진> 평소에 사업할 때부터 지금까지 수십 년간 이 사람이 주로 하는 메시지는 다 잘될 거다. 날 믿어라, 다 잘될 거다. 그다음에 예를 들어 이런 거죠. 우크라이나 전쟁 며칠 만에 끝난다. 끝났나요? 안 끝났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낙관적인 레토릭을 하다가 제가 굉장히 흥미로웠던 게 이번에는 마치 미국 역대 역사상 가장 비판 많이 받으셨다. 하지만 그분은 그런 비판을 받을 정도 분은 아닌데 지미 카터, 그러니까 미국 역대 역사상 대통령의 가장 최악의 연설이라고 얘기하는 그러니까 고통 분담하고 이제 허리띠 졸라매자. 환경이나 이런 거 그러니까 사실 그 당시 미국 국민들이 지금 안 그래도 불황으로 힘들어 죽겠는데 뭔 미래. 지금 트럼프의 레토릭이요. 쓴 약 먹어라, 그리고 당분간 고통이 있을 거다. 이건 트럼프스러운 레토릭이 아니에요. 그리고 그것은 정치 커뮤니케이션 역사상 가장 어리석은 레토릭입니다.
◇ 김현정> 트럼프 스타일, 그러고 보니까 다 잘될 거야. 나만 믿어 잘될 거야, 잘될 거야, 낙관론이었는데 이번에는 저는 사실은 밀어붙이는 그쪽에만 관심을 기울였는데 교수님께서는 안 되고 있다 쓴 약이다. 고통이다라는 걸 인정하는 부분이 굉장히 트럼프스럽지 않다 그 말씀이신 거네요.
◆ 안병진>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은 이런 방법을 택한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 안병진> 왜냐하면 트럼프 스스로도 사실은 이것이 일시적으로 주식시장에 문제를 야기되는 걸 바보가 아니니까 알죠. 아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희한한 레토릭을 구사하는 이유는 이 사람이 1기 때와 달리 다른 욕망이 생겨서 그래요.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 안병진> 흔히 얘기하는 건데요. 우리가 원래 보통 대통령들이 재선 되고 나면 역사책에 위대한 이름을 남기는 욕망을 보통 가집니다. 근데 트럼프 같은 나르시시스트는 그 욕망이 10배는 더 크죠. 그래서 제가 지난번에 방송에 나와서 얘기드렸던 매킨리를 기억하시라. 그러니까 25대 매킨리 대통령과 같이 미국의 위대한 패권. 대통령으로 역사책에 기록되고 상도 받고 하는 그리고 당장 선거가 있는 건 아니시니까 본인 선거.
◇ 김현정> 그렇죠.
◆ 안병진> 물론 대선 다시 나오고는 싶어 하시겠지만 그런 점에서 이 욕망 거대한 역사적 유산이라는 욕망의 관점에서 봤을 땐 트럼프의 레토릭이 달라질 수밖에 없는 거예요. 약간 고통을 감내하라. 그런데 문제는 그 고통을 감내한 끝에 한 중간선거 이후에 경제가 좀 상황이 만에 하나 좋아질 수 있다면, 좋아질 수도 있겠죠. 왜냐하면 미국 경제가 그간 너무 힘이 셌으니까. 그러나 이게 좋아지지 않았다. 이러면 중간선거에서도 문제겠지만 다음 공화당 후보는 대선을 이기기가 어려운 그것도 어쩌면 한국과 비슷해지네요.
◇ 김현정> 그렇죠. 그러면 트럼프가 지금 쓴 약이니까 참으라고 조금만 참으라고 한 이것이 과연 정말 쓴 약으로 미국에 도움이 될 것이냐 아니면 트럼프가 결국은 백기 항복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이냐. 이걸 좀 관측해 보고 싶은데 다른 나라가 어떻게 하고 있나 한번 볼게요. 실제로 좀 수그리고 들어오는 나라도 있고 협상하자면서 반대로 중국처럼 우리도 맞불 놓겠다. 보복 관세 똑같이 때리겠다 하는 나라도 있고 그런 상황이네요.
◆ 안병진> 그렇습니다. 그래서 베센트 재무장관이 굉장히 노회한 사람이거든요. 계속 트럼프 귀에다가 지금 일본이 일찍 협상을 지금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트럼프 귀에다가 계속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 걸로 저는 압니다. 그러니까 지금 일본과 딜을 빨리해서 이거 성과 냈다 그러고 몇 가지 일본, 베트남 해서 나의 위대함 때문에 드디어 다 굴복했다. 그다음 우리 이제 감세 정국으로 가자. 원래 감세라는 건 공화당의 모든 정치 연합을 단결시키는 이슈입니다. 그래서 아마 베센트는 그렇게 귀에다 속삭일 텐데 또 나바로는 아니다, 여기서 물러나면 안 된다. 영구적으로 계속 그 관세 전쟁을 하자라고 귀에 한쪽 귀에다 속삭이고 있고 그래서 그런 얘기가 나오잖아요. 트럼프 어깨 위에 천사와 악마가 양쪽에서 귀에 속삭이고 있다. 이제 이 천사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글쎄요.
◇ 김현정> 지금 이게 온건파와 강경파가 양쪽에서 속삭이고 있는 거네요.
◆ 안병진> 그게 아마 테드 크루즈 의원이 텍사스 트럼프의 열렬한 지지자이고 상당히 상원에서 힘이 셌던 그리고 대선 후보인 테드 크루즈 의원의 말이었던 걸로 제가 기억합니다.
◇ 김현정> 어떻게 할 것 같으세요? 안 교수님은 어느 쪽 말 들을 것 같으세요? 그냥 계속 강경파 말 듣고 쭉 밀어붙일 것 같으세요? 어느 정도 가다가는 포기할 것 같으세요?
◆ 안병진> 어느 정도 가다가는 이제 위대한 성과로 스펙터클한 미디어 포장하고 조금 조금씩 물러날 수밖에 없습니다.
◇ 김현정> 한두 나라와 협상해서 뭐 얻는 것처럼 좀 보이면서 결국은 이 정책 포기할 거라고 보세요? 그럴듯하게.
◆ 안병진> 네, 그러니까 트럼프 입장에서는 그건 포기가 아니죠. 그러나 우리 입장에서는 그러니까 트럼프는 대안 현실에서 사시는 분이니까 그러니까 일반 삶을 살아가는, 왜냐하면 이게 정치 연합이 거의 깨진다. 그 다음에 중간선거에서 지잖아요. 그러면 한국과 달리 미국은 의회가 돈주머니를 다 갖고 있습니다. 그때부터 트럼프는 의회에 계속 간절하게 말을 해야 됩니다. 그건 트럼프 스타일이 아니라 마초에게는 의회에서 돈 달라 나 여행하는데 여행 비용 달라 뭐 이런 거 못 해요.
◇ 김현정> 그렇죠.
◆ 안병진> 그건 그래서 트럼프 입장에서는 중간선거 이후에는 악몽이 시작될 수 있어서 글쎄요. 근데 문제는 경제가 어느 정도 망가지느냐의 문제겠죠.
◇ 김현정> 그렇군요. 포기하긴 할 것 같은데 그게 중간선거 전이 되느냐, 중간선거에서 쓴맛 보고 포기하느냐.
◆ 안병진> 그건 아무도 모르죠.
◇ 김현정> 그러면 최소한 그래도 1년은 이렇게 버틸 생각을 해야 될 수도 있겠네요. 우리가.
◆ 안병진> 그건 아무도 모르고 그건 상호 게임이니까 유럽과 중국과 인도나 이런 힘이 좀 있는 나라들이 어떻게 보복 관세와 어떻게 세계 경제를 이끌어가냐의 문제이죠.
◇ 김현정> 그렇군요. 트럼프 말대로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미국 경제가 버텨주느냐, 또 지지자들이 자신을 그래도 믿고 따라와 주느냐. 이게 얼마가 갈 거냐의 중요한 기준이 될 것 같은데 일론 머스크, 가장 든든한 우군이었던 일론 머스크가 놀랍게도 지금 비판을 하고 나섰습니다. 둘이 막 싸웠다면서요?
◆ 안병진> 그렇죠. 그래서 제가 말씀드렸던 게 트럼프의 정치 연합이 깨지고 있다라는 게 바로 그런 겁니다. 머스크뿐만이 아닙니다. 그 공화당의 보수적인 정치 연합에 가장 중요한 싱크탱크 중의 하나가 한국에는 잘 널리 안 알려져 있는데 연방주의 사회라고 극단적 법을 믿는 극단적 사법계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식으로 이야기하면 특수부 검찰 이런 거죠. 그런데 그분들의 대장이 트럼프를 비판하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일론 머스크와 같은 어떤 좀 글로벌 리스트. 물론 이제 뭐랄까 문화적으로는 트럼프와 비슷한 극단적 문화 전쟁 그러나 친자본 그러니까 뭔가 글로벌니스트들과 그다음에 기존 약간 자유무역의 우호적인 다른 극단적 공화당 분파들이 등을 돌리고 있어요.
◇ 김현정> 그러니까 일론 머스크는 트럼프하고 쿵짝이 잘 맞는 면도 있지만 어떤 철저한 자본주의자, 기업가라는 면에서는 이 관세 정책을 받아들일 수가 없는 거군요.
◆ 안병진> 그렇습니다. 그래서 시진핑이 트럼프 2기가 시작됐을 때 별로 그렇게 크게 걱정을 안 했던 핵심 이유 중의 하나가 일론 머스크가 있기 때문에.
◇ 김현정> 옆에 일론 머스크가 있으니까.
◆ 안병진> 하지만 일론 머스크가 떠난다? 그러면 시진핑 입장에서도 카드 하나가 없어지긴 하죠.
◇ 김현정> 일론 머스크하고 트럼프 화해할까요? 아니면 이렇게 그냥 결별할까요?
◇ 김현정> 트럼프 입장에서는 곤혹스럽습니다. 계륵 같은, 삼국지에 보면. 그걸 내치자니 그 머스크를 좋아하는 수많은 젊은 남자들, 그건 그 선거에서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이제 그런 사람들의 문제가 생기죠. 그렇다고 두자니 이제 살고 또 계속 자기의 정책에 대해서 반대하고 상당히 곤혹스러운 입장이 앞으로 직면하게 될 겁니다.
◇ 김현정> 여러분, 이런 정치 분위기입니다. 그러니까 미국 정치권 안에서도 이 관세 정책을 놓고 갑론을박하고 경제계에서는 재계 거물들까지 다 트럼프한테 반대하고 있는 이런 상황. 이런 상황 속에서 중간선거가 있을 1년까지는 트럼프가 버티지 않을까. 그럼 참 큰일인데 그럴까 봐 지금 우리가 걱정하고 있는 상황 우리는 뭘 어떻게 해야 될까요?
◆ 안병진> 글쎄요. 아무래도 제가 통상 전문가는 아니니까 경제적인 얘기는 못 드리겠고 단지 트럼프를 아직도 한국에서는 감히 제 소견을 잘 이해를 못하시는 것 같아요, 아직도. 그러니까 트럼프라는 사람은 미디어 스펙터클 본인에게 뭔가 성공의 어떤 브랜드를 쥐어주고 그리고 다른 전국으로 전환해야 되니까 그러니까 뭔가 투자라든지 이런 패키지들을 많이 발표하고 그러고 나서 글쎄요, 이런 얘기를 드려도 될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시간을 끌자. 가면 갈수록 트럼프의 힘이 빠지니까.
◇ 김현정> 우리도 같이 버틸 수밖에 없는 거군요. 아마 그 내부에서부터 힘은 빠질 것이다.
◆ 안병진> 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지금 좀 고통스러운 시간들이 많은 분들한테 이어지고 있어서.
◆ 안병진> 전 세계, 미국, 모두에게.
◇ 김현정> 사실은 증시가 흔들리기 시작하면 이제 기업들이 투자도 줄이는 거고 일자리 줄어들고 이게 완전 악순환으로 들어가는 거여서 참으로 걱정이.
◆ 안병진> 과거에 이런 비슷한 걸 했던 매킨리와 후보는 회고록에서 다 후회했어요.
◇ 김현정> 그 사람 관세 50% 붙였던 대통령이죠?
◆ 안병진> 네, 그리고 후보도 스무트 홀리, 대공항까지 간 후보도 회고록에서 세계 경제가 이렇게 상호 연관돼 있는 걸 내가 몰랐다. 근데 트럼프는 회고록을 설령, 회고록 별로 쓰는 스타일은 아닌데 회고록에서도 아마 후회 안 할 겁니다. 본인의 대안 현실에서 끝까지 살아갈 겁니다.
◇ 김현정> 자기 유니버스에서?
◆ 안병진> 네.
◇ 김현정> 정신 좀 차렸으면 좋겠습니다.
◆ 안병진> 안 될 겁니다.
◇ 김현정> 교수님, 여기까지 말씀 듣죠. 고맙습니다.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4/8(화) [인터뷰] "트럼프 관세 중도 포기? OO에 달렸다"
2025.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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