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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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4/10(목) [인터뷰] “1만원→100만원...정치테마주, 이렇게 만들어진다”
2025.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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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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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정호 (명지대 실물투자분석학과 교수)  



상호관세 유예, 트럼프 원래 하던 전략 쓴 것
정치테마주, 공약, 지연 등을 기반으로 생성
대표 정치테마주 '이화공영'…MB부터 朴까지
커뮤니티에서 시작…'상한가 굳히기' 전략도

오늘 경제 인터뷰는 정치 테마주 이야기를 하려고 박정호 교수를 섭외를 했는데 밤사이에 미국에서 깜짝 소식이 들려왔죠. 오늘부터 발효를 하게 됐던 상호 관세를 트럼프가 90일간 유예하겠다. 중국만 빼고, 이렇게 된 겁니다. 이걸 발표하는 바람에 나스닥이 밤사이에 12%가 넘게 쑥 올랐습니다. 오늘 우리 증시, 우리 환율도 출렁일 것 같은데요. 이 문제까지 같이 짚어보겠습니다. 명지대 실물투자 분석학과 박정호 교수 어서 오십시오. 

◆ 박정호> 안녕하세요. 

◇ 김현정> 깜짝 놀랐습니다, 밤 사이에. 아니, 저는 이 이슈로 이미 며칠 전에 인터뷰를 했는데 그때 트럼프의 입장은 뭐였냐면 난 밀고 나가겠다. 여러분 이거 건강해지려면 쓴 약도 좀 드셔야 돼요. 이런 분위기였거든요. 내부에서 부글부글하고 핸즈 오프 시위를 해도 끄떡없을 것 같던 트럼프가 어떻게 며칠 만에 상호 관세 유예, 어떻게 이런 결정을 내린 겁니까? 

◆ 박정호> 사실 심중에 있는 마음을 해석하는 거야 여러 가지 추측일 수밖에 없기는 합니다만 우리 김현정의 뉴스쇼를 비롯해서 경꿀쇼에서도 몇 번 말씀드렸지만 이번에도 사실 유예가 아니라 이 신문사에서 좀 뭐랄까요? 헤드라인을 잘못 뽑은 게 아니냐.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 박정호> 트럼프 원래 하던 전략 그대로 또 해.

◇ 김현정> 그렇게 읽으세요?

◆ 박정호> 왜냐하면 트럼프 늘 스타일이 어땠습니까? 다 내놔 했다가 조금 지난 뒤에 그럼 내가 반만 가져갈게 50%만 내놔 하면 반대쪽 입장에서 와, 절반을 지켰다. 늘 그렇게 끝났잖아요. 

◇ 김현정> 그랬네요. 맞아요. 

◆ 박정호> 그러니까 이번에도 똑같은 겁니다. 모든 국가에 대해서 윽박지르는 걸 했다가 좋아, 내가 상호 관세 10%씩만 전부 부과할게 했더니 원래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던 걸 10%를 부과하겠다는 얘기잖아요. 결론은.

◇ 김현정> 결론은 하겠다는 거예요. 

◆ 박정호> 결론은 하겠다는 건데 우리들의 모든 반응이 지금 환호를 하게끔 만드는, 그런데 이거를 무슨 유예라고 좋아할 것도 아닌데 실제 주가는 오를 거고 그리고 환율도 좀 안정될 거고 정말 협상의 달인이구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 김현정> 저는 사실은 미국 내부가 부글부글하니까 지금 전국적인 시위가 확산하고 막 이러니까 트럼프가 결국 못 버틴 건가, 이 질문을 드리려고 했는데 교수님 보시기에는 못 버틴 게 아니라 애초에 예정된 스케줄이 이거였다라고 보신다는 거죠?

◆ 박정호> 저는 사실 못 버텼다기보다는, 왜냐하면 지금까지 전례와 똑같은 패턴이잖아요. 그 전례도 물론 멕시코, 캐나다에 처음에 25%씩 관세 부과한다고 했을 때는 우리나라 상황은 아니니까 이렇게까지 대대적인 보도는 안 했지만 그때 미국에서도 난리도 아니었어요. 월마트 가서 물건 사재기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한 달 유예했다가 결국 다시 부과한다고 하고 그 패턴들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번에도 사실 어떻게 보면 약간은 원래 자신이 부여하려는 관세율보다 조금 높이 부과한 뒤에 슬쩍 깎아줌으로써 시장에도 안도를 주는 형태를 또 취한 게 아닌가, 저는 오히려 그런 해석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러면서 패키지 딜, 원스톱 쇼핑. 우리한테 줄 거 가져와 봐. 그럼 이거 가지고선 관세 딜 해보자 이렇게 갈 거라는 말씀이신 거죠. 그렇다면 중국은요? 중국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상호 관세 물리고 그것도 104%라고 어제는 그러더니 밤사이에 125%를 물리겠다. 그러자 중국이 84% 우리도 물리겠다, 이렇게 지금 서로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 박정호> 사실 이번에 트럼프가 이렇게 관세 전쟁을 하는 거 그리고 트럼프 2기에 가장 중요한 정책적 목표로 삼은 것은 중국을 잡아야 된다는 겁니다. 심지어 어떤 생각까지 했을 가능성이 많냐 하면 트럼프 1기 때도 중국을 정말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었잖아요. 

◇ 김현정> 그랬죠. 

◆ 박정호> 그랬는데 결과가 어떻게 됐느냐 트럼프 1기 내내 대중국 무역수지 적자가 더 늘었어요. 그때도 관세 엄청나게 부과했고 나름대로 통상 압박을 강하게 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중국 무역수지 적자가 더 는 거예요. 그런 차원에서 트럼프 입장에서는 답이 나온 거죠. 내가 1기 때 했던 수준으로 중국을 억압해서는 답이 안 나오는구나.

◇ 김현정> 1기 때 실패했는데 그럼 그렇게 하지 말아야지가 아니라 더 세게 해야지.

◆ 박정호> 더 세게 해야지.

◇ 김현정> 더 물려야지.

◆ 박정호> 그렇죠. 중국을 꺾어야 전 세계 1등 패권 국가의 지위를 계속 가져갈 수 있으니깐요. 

◇ 김현정> 그런데 중국은 안 통하잖아요. 다른 나라는 세게 하면 좀 수그리고 들어오는데 지금 중국은 맞보복하고 있거든요. 그러면서 서로 계속해서 이게 상승 작용을 일으키면서 84, 125, 그러면 중국도 아마 100 넘게 또 물린다고 할 수 있고 계속 이렇게 되고 있거든요. 

◆ 박정호> 지난 1기 때와 달리 중국도 트럼프 2기 때는 이렇게 강경 모드를 할 수밖에 없었던 게 지난 1기 때는 본인들이 나름대로 대응책으로 삼았던 게 몇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트럼프가 처음 관세 부과해 달라고 얘기했던 것들에 대해서 우리 이건 너무 부담스럽다. 대신 일부는 우리가 곡물을 사든지 뭘 사주겠다 이런 식으로 많이 했거든요. 중국이 미국에 투자를 하는 걸 허용해 주지는 않을 테니깐요. 그런데 그 물건 사는 거에 대해서는 결국 어떻게 됐느냐. 실제 샀느냐, 반밖에 안 샀어요. 곡물 같은 경우도. 그러니 이거는 결국 사주겠다라고 하고 시간 끄는 거구나라는 걸 트럼프가 1기 때 이미 확인을 했을 거고요. 그럼 이번에는 중국에게는 그런 딜마저도 허용을 덜 할 가능성이 높단 말이에요. 그리고 트럼프 1기 때는 중국에게 고율의 관세를 부과했더니 중국의 많은 기업인들과 중국 정부가 찾아낸 해법은 미국과 동맹국들을 우회 수출국으로 삼자. 그 동맹국들은 FTA에 준하는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해 놨으니 거기에서 뭔가 물건을 보내면 우리가 관세를 유예받을 수 있지 않으냐, 이런 걸로 우회해 들어간 거예요. 그리고 이번에 가장 높은 관세가 부과된 캄보디아도 마찬가지예요. 중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곳으로서 캄보디아에서 제일 많이 수출하는 물건은 미국의 신발 의류를 수출 하고 있고 그리고 캄보디아가 제일 많이 수입하는 것은 중국으로부터 섬유, 면사, 봉제, 기계류를 수입하거든요. 

◇ 김현정> 캄보디아 통해서 미국 수출했군요. 

◆ 박정호> 그렇죠. 그럼 메이드 인 캄보디아가 되는 거니까요. 그랬는데 이번에 트럼프의 조치는 그런 것마저도 전부 다 막는 거잖아요. 

◇ 김현정> 캄보디아도 때리겠다.

◆ 박정호> 그렇죠. 캄보디아하고 방글라데시, 스리랑카에서 관세 걷어봤자 얼마나 걷겠습니까? 그러니 중국 입장에서는 다 막힌 거죠. 이렇게 생각해도 되는 거죠. 그러면 남은 방법은 그럼 너랑 나랑 죽기 살기로 싸우자인 그런 선택지를 강하게 선택한 거고요. 

◇ 김현정> 그렇군요. 그럼 이제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가 궁금해요. 다른 나라한테는 그냥 안 할게는 아니고 90일 유예라고 했거든요. 그리고 중국은 계속 붙고 있는 상황. 미중 관세 전쟁은 붙고 있는 상황. 어떤 전개가 이루어질 거라고 보십니까? 

◆ 박정호> 저는 지난번 현대차 얘기를 또 한 번 드릴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현대차가 미국 가서 트럼프 앞에서 31조 원 투자하겠습니다 했더니 그 자리에서 넌 관세 내지 마 했다가 하루 만에 관세는 내라.

◇ 김현정> 그랬어요. 

◆ 박정호> 그렇게 하루 만에 말을 바꾼 거거든요. 그런데 이번 90일간의 유예 조치에서도 비슷한 일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더 국가적인 차원으로 사례를 들면 멕시코, 캐나다죠. 마치 멕시코는 국경 우리가 다 수비하고 우리가 불법이 저기 넘어가는 사람들 막겠다 했지만 또 관세 부과했거든요. 이게 왜 그러냐 하면 미국의 발등에 불이 너무 심하게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올해 트럼프가 미국 국채를 갚아야 될 금액이 8조 달러에서 9조 달러예요. 이게 전체 미국 GDP의 30% 정도 됩니다. 그럼 이걸 어떻게 갚아요? 그러니 어떻게든 돈이 필요한데 그 돈을 마련하는 대표적인 방법론으로 또 관세 카드를 꺼내든 거고요. 그럼 관세로 해결되느냐. 다 해결 안 되죠. 그래서 그거 말고도 골드카드를 팔겠다, 또 다른 걸 해보겠다 하는데 하여튼 지금 본인이 뭐랄까요? 막아야 될 빚이 돈이 워낙 크다 보니까 저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투자는 투자대로 받고 관세는 원래 내가 한국은 25% 올리기로 했는데 10%로 깎아줬잖아. 그런데 투자 금액 했으니까 내가 15%, 아니면 20% 이렇게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럴 것 같아요?

◆ 박정호>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너무 엿장수 마음대로인데. 요샌 엿장수 분들도 다 개량해서 하시지 이렇게 마음대로 안 하시는데.

◆ 박정호> 좀 폭력적이죠. 

◇ 김현정> 폭력적이죠. 매우 폭력적이고 세계 질서를 우롱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저는 굉장히 기분이 나쁩니다. 요새 미국 뉴스 보면서요. 그런데 또 전망은 좀 우울하네요. 이외에 여러분 환율은 그럼 어떻게 될 것이냐 우리 증시는 어떻게 될 것이냐는 유튜브 경꿀쇼, 오늘 경제 댓꿀쇼에서 마저 좀 이어가기로 하고 남은 시간은 원래 하기로 했던 얘기 정치 테마주 이야기를 좀 해봐야겠습니다. 조기 대선 국면이 시작되면서 지금 정치 테마주들이 다시 술렁술렁 하고 있어요. 정치 테마주라는 게 분명 존재하긴 존재하죠, 교수님?

◆ 박정호> 맞습니다. 정치 테마주라고 하면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특정 정치인이나 정당 또는 선거 이슈에 따라 주가가 영향을 받는 그런 회사의 종목들을 말하는데요. 특히 이 영향을 받았다는 게 어떤 당초 합리성을 기반으로 해서 예측 가능한 범주에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정말 폭등, 폭락을 하는 그런 주가들을, 주식들을 정치 테마주라고 부릅니다. 

◇ 김현정> 정치 테마주 중에도 진짜로 그 정치인과 관련이 있는 테마주가 있을 테고 진짜 이게 관련이 있는 거야 싶은데 또 오르는 정치 테마주가 있고 좀 나눠볼 수 있을 것 같아요. 

◆ 박정호> 맞습니다. 더 정확히 말씀드리면 정치 테마주는 크게 세 가지 정도로 꼽아요. 대선과 총선 테마주가 있어요. 그러니까 그 사람이 아니라 그 사람이 뭘 하겠습니다를 바탕으로 주가가 오르는 회사들이 있죠. 

◇ 김현정> 공약, 정책을 바탕으로.

◆ 박정호> 맞아요. 예를 들어서 지역 균형 발전을 해보겠다, 4대강을 해보겠다 하면 그러면 4대강 공사할 때는 어디야? 이거 여기밖에 없네, 이런 공약과 관련된 테마가 있고요. 이건 그나마 좀 합리성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그런데 지인 또는 지연 테마주. 고등학교 동창이래, 대학교 동기래.

◇ 김현정> 어디 어디 김 씨래, 윤 씨래, 이 씨래 이런 거. 

◆ 박정호> 지난번 윤석열 전 대통령 때는 파평 윤씨 테마주들이 많았었죠. 

◇ 김현정> 파평, 그 회사 회장이 파평 윤씨래. 이러면 올랐어요? 

◆ 박정호> 올랐습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들이 많았고요. 그런 것들이 또 한 가지 정치 테마주, 크게는 이렇게 두 가지로 분류해도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과거 정치 테마주 중에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어떤 종목, 그런 사례 같은 거 떠오르는 거 있으세요?

◆ 박정호> 최고는 제 역사상 이럴 수가 있구나 해 봤던 게 이화공영이었어요. 

◇ 김현정> 이화공영이 뭐죠?

◆ 박정호> 이거는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에 이명박 대통령은 특히 또 건설회사 사장 출신이시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 박정호> 그리고 본인의 공약들 중에 대표적인 게 또 4대강이 있었고요. 그러니 이거 진짜 건설주들 불 타오르는 거 아니냐 생각하고 있는 과정에서 이화공영의 그 당시 대표가 이명박 전 대통령과 현대건설에서 같이 근무를 했었고 그리고 또 건설회사에 또 지금 사장을 하고 있으니 이화공영이 정확히 타깃이 된 거예요. 또 4대강과 유사한 업력이 있다더라, 이런 식으로 루머도 돌면서요. 그래서 그때 주가가 제가 정확히 기억은 안 납니다만 한 1~2만 원대 했던 게 결국 100만 원까지. 

◇ 김현정> 1~2만 원 하던 주가가 100만 원까지 찍었다고요?

◆ 박정호> 정말 어마어마했어요. 

◇ 김현정> 그래서 그 주식이 그대로 쭉 가치를 지켰습니까? 

◆ 박정호> 아니죠.

◇ 김현정> 그럴 리가 없죠. 

◆ 박정호> 그다음에 폭락을 했고요. 그다음에 박근혜 대통령 시절에 그 이화공영이 다시 또 정치 테마주로 또 불타오른 적이 있어요. 

◇ 김현정> 그때는 왜요? 

◆ 박정호> 그때는 저도 정확히 기억이 안 나는데 하여튼 그때도 뭔가 정책적인 이슈가 있다, 이러면서 크게 올라갔던 게 있었는데요. 하여튼 그런 이유들로 인해서 이화공영이 정말 많은 사람들의 어떤 뭐랄까요? 정치 테마주의 대표 주자가 됐는데 안타깝게도 요즘 상장 폐지 얘기 직전까지 온 상황이에요. 

◇ 김현정> 100만 원까지 가던 정치 테마주가 상장 폐지까지 되는 이런 롤러코스터 같은 장세가 바로 정치 테마주. 

◆ 박정호> 그리고 최근에 있었던 건 써니전자입니다. 이 써니전자는 안철수 대표가 창업한 안랩 출신의 인사가 재직 중입니다. 

◇ 김현정> 안랩 자회사 이런 것도 아니고. 

◆ 박정호> 안랩 출신의 인사가 재직 중이다. 주가가 얼마나 오른지 아세요? 

◇ 김현정> 얼마나 올랐어요? 

◆ 박정호> 2년 동안 50배가 올랐어요. 

◇ 김현정> 50%가 아니라 50배가 올랐다고요? 그래서 어떻게 됐어요? 

◆ 박정호> 뭘 어떻게 됩니까? 또 폭락을 했죠. 그래서 정치 테마주는 실체는 없어요. 그럼 여기서 질문이 당연히 이게 있어야겠죠. 이런 걸 몇 번을 봤는데 왜 또 선거 때면.

◇ 김현정> 바로 그거예요. 아니, 이렇게 갑자기 떴다가 쭉 폭락하는 걸 한두 번 본 것도 아닐 텐데 왜 또 거기 뛰어드나? 왜 사나? 

◆ 박정호> 이게 현상이 돼버리니까 이게 실체가 없더라도 오르는 과정에서 나도 돈을 벌 수 있지 않을까, 그 심리가 작용한 거예요. 

◇ 김현정> 나는 빨리 먹고 빠져야지.

◆ 박정호>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 정치 테마주 오늘 제대로 한번 알려드릴 텐데요. 어떻게 만드는 거냐 하면.

◇ 김현정> 매커니즘.

◆ 박정호> 메커니즘을. 일단 증시 투자를 옛날부터 오래 전부터 했던 분들은 유튜브가 아니라 증시 카페, 커뮤니티에 많이들 가입하셨을 겁니다. 거기에 누군가가 테마주를 만들고 싶은 사람이 익명 게시판이나 이런 데 연관관계를 지어내요. 거기가 예를 들어서 모든 공시 자료 다 찾아가지고 파평 윤문을 찾는다든가 아니면 이재명 대표의 중고등학교 동창들이 혹시 있는 데를 무조건 찾아요. 아니면 테마와 엮던지. 그리고 스토리를 만들어서 올립니다. 

◇ 김현정> 지어내요. 

◆ 박정호> 지어내서 올리죠. 그리고 나서 계좌 몇 개를 가지고 통정거래로 주가를 조금씩 조금씩 끌어올려요. 그러다가 제일 중요한 게 있습니다. 

◇ 김현정> 어떻게요? 

◆ 박정호> 상한가 굳히기가 제일 중요해요. 이 상한가 굳히기, 이걸 꼭 기억하셔야 되는데.

◇ 김현정> 상한가 굳히기.

◆ 박정호> 주가를 조금씩 조금씩 끌어올리면 자기들끼리 사고팔고 하다가 그러면 장중에 개인 투자자들이 뭐야, 이 정치 테마주가 이거였어? 그러면서 슬슬 들러붙어요. 

◇ 김현정> 오르네? 게시판에서 나왔던 그거 오르네, 이렇게 되는 거예요. 

◆ 박정호> 그렇게 되죠. 그러면 개인들이 사면서 주가가 오르잖아요. 그럴 때 장 마감하기 전에 반드시 상한가를 찍어줘야 돼요. 

◇ 김현정> 왜요? 왜 그걸 찍고 끝내야 돼요?

◆ 박정호> 그럼 다음 날 오르지 못하고 이 장이 종료돼서 여기서 끊겼다고 생각하게 만든 거잖아요. 그래서 이 상한가 굳히기를 계속 며칠을 해줘야 돼요. 그러면 야, 결국 장 끝나니까 결국 상한가에서 결국 끝났네. 내일 아침부터 또 오르겠네요. 

◇ 김현정> 또 오르겠네. 

◆ 박정호> 그리고 장중에 왔다 갔다 왔다 갔다 하다가 또 그날 그다음 날도 상한가 굳히기를 또 들어가는 거죠. 그럼 이젠 현상이 돼버려요. 

◇ 김현정> 그때부터는 없는 실체가 있는 것처럼 인식이 돼버리는 거군요. 진짜 뭐가 있구나. 

◆ 박정호> 그리고 그 전에 있었던 여러 가지 사례들 개인들도 검색해 볼 거 아닙니까? 써니전자 50배고 이화공영 거의 100배고, 그런데 3~4배밖에 안 올랐어. 이제 시작이야. 들어가자. 그러면 초반에 장난질 쳤던 사람들은 이미 몇 배 벌고 나올 수도 있고요. 그렇게 몇 배 벌고 일부 챙긴 다음에 또 중간에 또 챙겨보고 또 챙겨보고 해서 절대 손해 안 보는 그런 매매를 할 수 있어요. 시장은요. 항상 신입생이 들어오는 곳이에요. 그렇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 박정호> 장 좋다고 하거나 나도 취업했으니까 주식 투자 좀 해봐야지 하는 신입생은 매년 들어옵니다. 그럼 선배들 중에서 나쁜 선배들이 그 신입생 호주머니 터는 건 당연히 있을 수 있는 일이에요. 

◇ 김현정> 여러분이 나 정보 얻었어, 온라인 카페에서. 이러고 들어갈 때쯤이면 이미 작전 세력은 먹고 빠지는 바로 그 타이밍이 되는 거군요. 그래서 정치 테마주 잘못 들어갔다가 쪽박 차는 겁니다. 지금부터 중요합니다. 어떻게 해서 그러면은 진짜로 투자할 가치가 있는 테마주와 아닌 것을 이렇게 구분해 낼 수 있어요?

◆ 박정호> 이거 진짜 간단한 건데요. 괜히 욕심 때문에 그런 거예요. 우리가 얘기 들어보면 너털웃음만 나는 것들 많거든요. 대표적으로 이재명 대표의 대표적인 정치 테마주가 오리엔트 공정이 전공인가 한대요. 젊었을 때 고생하셨을 때 거기서 일했다고 하더라고요. 그것 때문에 올랐다? 웃음만 나잖아요. 

◇ 김현정> 옛날 일한 거. 

◆ 박정호> 그런데도 들어가는 건 말이 안 되는 거죠. 정치 테마주는 결국 원인은 내 욕심에 있는 거예요. 

◇ 김현정> 내 욕심에 있는 거다. 

◆ 박정호> 그러니까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되는 건 들어가면 안 되고요. 차라리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 그때 벤처 육성하겠다고 하면서 닷컴 열풍 불 때 IT 회사들 주가 급등한 거는 이해가 돼요. 그다음에 노무현 대통령 때 첨단 기술 육성하겠다고 해서 로봇 관련 주식 대거 떴거든요. 그것도 이해가 돼요. 이런 거는 제가 그나마 그러려니 하지만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지인, 연고 이런 거는 절대 들어가시면 안 됩니다. 

◇ 김현정> 주의하셔야 됩니다. 여러분 대선이 시작됐고 정치 테마주, 작전 세력들 다시 기승부린다는 거 반드시 기억하시고요. 못 다 한 이야기는 유튜브 경꿀쇼에서 이어가 주세요, 교수님. 고맙습니다. 

◆ 박정호>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