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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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4/11(금) [인터뷰] 마라토너 황영조 "건강한 러닝 주기? 일주일에 O번!"
2025.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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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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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 마라톤 감독)


 
국내 러닝대회 1000개 이상…2년 전부터 '붐'
러너스하이 올 때 페이스 눌러야 오래 유지
포어풋? 미드풋? 초보자는 뒷꿈치부터 딛기
카본화는 수준급 선수들용…쿠션화 추천
훈련-휴식 '리듬'타야…주말 뛰면 월요일 휴식

◇ 김현정> 여러분 달리기 좋은 계절이 왔습니다. 몇 해 전부터 달리기 이른바 러닝 열풍이 불기 시작하더니 지금 러닝 인구가 1000만 명을 넘어섰어요. 매해 열리는 마라톤 대회의 수는 300개가 넘고요. 지난달에 열린 서울 마라톤 대회 무려 4만 명이 참가했습니다. 러닝화 시장 규모도 1조 원을 넘어섰다고 하니까 이쯤 되면 정말 남녀노소 불문하고 대한민국은 달리기에 빠졌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도대체 달리기의 매력은 뭔지 또 어떻게 달려야 잘 달리는 건지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는요. 한국 마라톤의 전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황영조 감독을 만나보겠습니다. 황 감독님 어서 오세요.
 
◆ 황영조>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김현정> 잘 지내셨습니까? 
 
◆ 황영조> 잘 지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지금도 현장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시는 거예요? 
 
◆ 황영조> 네, 제가 지금 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을 2000년부터 시작해서 그러니까 26년째 지금 선수들 지도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사실은 손기정 선수를 제외하고 현존하는 유일한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 황영조> 아시아에서 금메달. 남자는 이제 손기정 선생님하고 저하고 두 명만 있습니다. 다 유럽 쪽하고 저기 아프리카 쪽 선수들이 다 금메달을 따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그 황영조 감독을 두고는 어떤 분이 그러시더라고요 우리나라에서 나올 수 없는 패다. 어떻게 우리나라 이 신체 구조나 이런 데서 나올 수 없는 그런 슈퍼 패를 가진 분이 아니냐 이런 이야기까지 할 정도로 정말 전설적인 마라토너 황영조 감독. 현장을 지금 지키고 계시기 때문에 이 지금의 분위기를 너무 잘 아실 것 같은데 달리기 열풍이 어느 정도인가요? 
 
◆ 황영조> 지금 말씀하셨듯이 지금 대한민국은 러닝 열풍이 세게 불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 각 지자체에 보면은 런닝 크루가 상당히 많습니다. 이제 모임이 많게는 몇천 명까지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대회도 조금 전에 한 300몇 개라고 했는데요. 거의 1000개 이상이 있습니다. 
 
◇ 김현정> 작은 대회들까지 하면 1000개가 넘어요? 
 
◆ 황영조> 예, 1000개가 넘습니다. 
 
◇ 김현정> 굵직한 것만 300개군요. 그 정도군요. 
 
◆ 황영조> 엄청납니다. 지금. 
 
◇ 김현정> 대한민국 인구에 1000만 명이 달리고 있다니까 이거 뭐 말할 필요도 없는데 도대체 언제부터 이렇게 원래 예전에도 마라톤 대회는 있었고 마라톤 취미 생활하시는 분들은 계셨는데 열풍이라고 할 만큼 이렇게 갑자기 붐이 된 건 언제부터예요? 
 
◆ 황영조> 한 2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예. 그래서 요즘은 이제 많은 분들이 러닝도 돈 주고 배우는 시대에 왔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요. 
 
◆ 황영조> 우리가 어릴 때부터 걷고 뛰는 거는 자연스럽게 안다고 해서 그냥 나가서 뛰면 된다고 했는데 이제는 제대로 뛰기 위해서 많은 분들이 돈을 내고도 이제 강습을 받는 그런 시대에 왔습니다. 
 
◇ 김현정> 사실은 저도 뛰거든요. 저도 작년부터 뛰거든요. 너무 기분이 좋아요, 뛰고 나면. 
 
◆ 황영조> 맞습니다. 
 
◇ 김현정> 저는 그전에 운동이라고는 정말 일도 안 하던 사람인데 저까지 뛰게 만드는 이 달리기 러닝의 매력은 뭔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 황영조> 많은 분들이 이제 100세 시대 왔지 않습니까? 이제 건강인 것 같아요. 
 
◇ 김현정> 100세 인생. 
 
◆ 황영조> 그러다 보니까 이제 건강 건강을 해야지만 우리가 오랫동안 살 수 있다. 아프게 사는 게 아니고 아프지 않고 건강한 몸을 가지고 가야 되고 그리고 요즘 대한민국이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지 않습니까? 가장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이 러닝인데 그러다 보니까 가볍게 손쉽게 할 수 있는 이 러닝을 통해서 많은 분들이 다이어트도 하고 건강도 챙기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가장 좋은 운동이 아닌가. 그리고 골프도 마찬가지로 시간이 많이 들어가지 않습니까? 준비해서 이동해야 되고 또 운동하는 시간도 한 5시간 걸리고. 
 
◇ 김현정> 또 장비도 좀 비싸고. 
 
◆ 황영조> 장비도 비싸고 근데 러닝은 손쉽게 동네 근처에서 누구나 쉽게 할 수 있기 때문에. 
 
◇ 김현정> 운동화만 있으면 돼요. 사실. 
 
◆ 황영조> 운동화도 예전에는 좀 쌌는데 요즘은 이제 많이 비싸졌어요. 
 
◇ 김현정> 기능화도 좀 많이 생기고. 
 
◆ 황영조> 예. 한 20만 넘어가는 운동화도 이제 나오고. 
 
◇ 김현정> 그렇지만 다른 운동에 비하면 사실은 장비가 훨씬 적게 드는 이런 것도 매력이고. 
 
◆ 황영조> 그렇죠. 운동화도 잘 신으면 6개월 이상 신을 수 있으니까요. 
 
◇ 김현정> 그리고 이 과학적으로도 과학자들이 연구를 해 보니까 달릴 때 나오는 이 기분 좋아지는 호르몬이 우울증 치료제보다도 효과가 좋다. 
 
◆ 황영조> 맞습니다. 
 
◇ 김현정> 그런 연구 결과가 있다고 합니다. 우울증 환자한테 달리게 했더니 치료제를 먹는 것보다도 효과가 좋았다고 해요. 그러면은 그 왜 러너스 하이라는 거 있잖아요. 사실 저 같은 '런린이'들은 아직 느껴보지 못했는데 달리면 기분이 좋아지다 못해 어떤 그것이, 그것이 뭐라고 해야 돼요? 하여튼 그 단계까지 오르는 러너스 하이. 이거는 어떻게 한번 느껴볼 수 있는 겁니까? 
 
◆ 황영조> 이제 그런데 처음부터 선수들처럼 빨리 뛰면 안 되고요. 좋은 페이스를 유지해야 됩니다. 기분 좋게. 그러니까 처음에 체조하고 달리기를 시작합니다. 근데 이거를 페이스를 좀 편안하게 잡고 한 3km 정도 가다 보면은 상당히 기분이 좋아지는 러너스 하이를 느끼면서 그때 이제 페이스를 잘 잡아야 되는데 그때 너무 이렇게 쭉 올라오다 보니까 페이스가 빨라져요. 그러면 잠깐 느끼다가 이제 멈추게 되는데 그 페이스를 잘 유지하면 기분 좋은 느낌을 오랫동안 지속시킬 수가 있습니다. 
 
◇ 김현정> 막 30km 넘어야 느껴지고 그런 게 아니에요? 
 
◆ 황영조> 30km가 넘어가면 고통스러운 거지 그런 기분 좋은 느낌을 못 받죠. 
 
◇ 김현정> 3km 넘어갈 때 저는 살짝 몸이 가벼워지는 걸 느꼈는데. 
 
◆ 황영조> 예. 그때가 이제 그 느낌을 받을 수가 있는 거예요. 
 
◇ 김현정> 이것도 러너스 하이예요?
 
◆ 황영조> 그렇죠. 자기가 페이스를 굳이 의식적으로 올리지 않는데 몸이 반응하는 거예요. 훅 이렇게 올라오는 거죠. 
 
◇ 김현정> 사실 3km까지는 좀 어려운데 그거 넘어가면서부터는 어느 순간부터 호흡이 착착착착 맞는 이런 느낌 같은 게 있거든요. 
 
◆ 황영조> 예. 그때 잘 잡으시면은 오랫동안 지속시킬 수가 있습니다. 거리도 늘릴 수가 있고 근데 그때 페이스를 올리려고 하면 안 되고 페이스를 좀 눌러줘야 됩니다. 오히려 조금 이렇게. 
 
◇ 김현정> 그렇다면은 우리나라 최고의 마라토너가 오셨으니까 러닝에 관한 궁금증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짚어보겠습니다. 황영조의 러닝 클리닉, 제가 붙여봤어요. 하다가 라디오 본방송 끝나면 유튜브로 조금 더 갈게요. 첫 번째 질문 달릴 때 좋은 자세라고 할 수 있는 좋은 자세를 잡는 핵심 포인트 하나만 짚어주신다면. 
 
◆ 황영조> 장비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게 신발이고요. 신발 자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게 착지요. 발을 어떻게 착지를 할 거냐. 최근에 좀 많이 논란이 됐습니다. 이제 포어풋이라고 해가지고 앞꿈치로 뛰는. 
 
◇ 김현정> 착지를 앞으로 하는냐. 
 
◆ 황영조> 그거는 이제 단거리 100미터를 빨리 뛸 때는 포어풋으로 뛰어야 됩니다. 그런데 요즘 미드풋 이야기 나습니다. 전체 면을 닫고 달려간다. 그게 이제 세계적인 선수들이 이제 보통 이제 미드풋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아마추어들이 세계적인 선수 수준이 아니잖아요. 근력도 준비돼 받쳐주지도 않고 그러다 보니까 제가 이야기하는 것은 이제 리어풋이라 해가지고 힐풋을 이야기합니다. 뒤꿈치부터 딛고 앞꿈치로 점진적으로 이동을 해야 된다. 걷듯이 뛰어야 된다. 
 
◇ 김현정> 걷듯이 뛰어라. 그러면 속도를 무리하게 낼 필요가 없는 거예요. 
 
◆ 황영조> 그렇습니다. 
 
◇ 김현정> 속도는 어느 정도를 권하세요? 
 
◆ 황영조> 상급자들은 이제 속도를 내기 위해서 이제 욕심을 낼 수가 있지만 초급자들 체중이 나가 있는 분들 그리고 나이가 드신 분들은 속도를 생각하면 안 됩니다. 처음부터 속도를 잊고 걸음걸이에서 느낌만 사뿐히 뛰는 쪽으로 연결을 시켜야 되는데 많은 분들이 착각하는 부분이 뭐냐 하면 걷다가 뛰게 되면은 빨리 가야 된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됩니다. 그래서 경보 선수들을 보면 걷는 사람들이 50km 경보를 보면 선수들이 2시간 52분을 걷습니다. 그러면 42km를 걷는 것도 아니고 50km를 걸어서 3시간 이내에 걷는데 그럼 걸어가도 50km도 걸어도 그렇게 갈 수 있는 거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달리기를 너무 겁을 내지 말고 걷듯이 뛰는 쪽으로 일반인들은 접근해야 된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김현정> 속도를 내야 뛰는 게 아니다. 걷는 데서 조금만 더 속도를 내서 걷듯이 뛰어라. 
 
◆ 황영조> 예. 그렇게 뛰면서 반복적으로 계속 하다 보면은 이제 몸이 좋아지기 시작합니다. 빨라지기 시작하고 그걸 자연스럽게 이어가야 되는 거지. 의식적으로 가다 보면 오히려 부상으로 이어진다. 
 
◇ 김현정> 거의 유일한 장비가 이제 운동화인데 운동화를 두고도 고민이 많아요. 이거 그냥 쿠션화를 사야 되나 아니면 일반 운동화도 괜찮은 건가요? 아니면 카본이 들어 있는 카본화로 가야 되냐 이것도 되게 논쟁이잖아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황영조> 카본화도 수준급의 선수들이 시합 때 신는 신발입니다. 근데 일반인들이 연습 때나 시합 때나 그냥 카본화 신고 연습을 해요. 뛰고 그거는 조금 자제를 할 필요성이 있다. 
 
◇ 김현정> 왜냐하면 카본화를 신으면 얘가 스프링 같은 게 도와주거든요. 그래서 뛰는 게 훨씬 수월하고 속도도 좀 더 기록도 단축할 수 있고 이런 데. 
 
◆ 황영조> 그런데 그거는 이제 근력이 받쳤을 때 이야기거든요. 제가 지금 카본화를 신으라고 저는 못 신습니다. 돈을 줘도 안 신어요. 
 
◇ 김현정> 황 감독님이요? 왜요? 
 
◆ 황영조> 카본화는 저한테 안 맞는 거예요. 그런데 모르니까 신는 거예요. 근데 저 같은 경우에는 지금 신으면 어떤 걸 신어야 되냐 안정화, 쿠션화를 신어야 되는 거예요. 
 
◇ 김현정> 감독님은 감독은 하시지만 지금 현역으로 뛰시는 분이 아니니까. 
 
◆ 황영조> 저도 뛰어요. 저도 이제 시작했습니다. 풀코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 김현정 앵커님처럼 10km까지는 아직 좀 무리고 좀 5km 정도 가볍게 지금 뛰고 있는데. 저보다 잘 뛰시는 거예요. 
 
◇ 김현정> 그런 분들은 쿠션화, 안정화. 
 
◆ 황영조> 그렇습니다. 
 
◇ 김현정> 카본화 무리하게 도전하지 마라? 
 
◆ 황영조> 카본화는 저는 지금 안 맞습니다. 나이 드신 분들 초보자들 체중 나가시는 분들 절대 신으면 안 되고요. 그래서 안정화와 이제 쿠션 하나를 가지고 이제 신다 보면 되고요. 그리고 걷는 거는 굳이 좋은 운동화를 필요하지 않거든요. 좋은 운동화가. 그렇기 때문에 내가 지금 처한 현실이 어떠냐에 따라서 신발을 선택하면 됩니다. 가장 좋은 것은 요즘 신발이 워낙 잘 나오기 때문에 자기 몸을 생각해서라도 일단은 안정화 쿠션화를 신고 일상적으로도 좋습니다. 런닝화가. 
 
◇ 김현정> 제가 지금 쿠션화 신고 다니거든요. 평소에도. 
 
◆ 황영조> 평소에도 그 신고 다니시고 운동할 때도 그 신발을 신고 뛰시면 됩니다. 
 
◇ 김현정> 맞아요, 그렇게 하시면 돼요. 그럼 달리기는 주 몇 회 정도 권하세요? 
 
◆ 황영조> 예전에 제가 이제 책을 한 번 낸 적이 있는데요. 20년 전에 저는 사훈삼휴라고 해 가지고 일주일에 4번 정도를 뛰어라. 그리고 한 3일 정도는 쉬어라. 
 
◇ 김현정> 그러면은 격일로 뛰는 걸 권하시는 거예요? 
 
◆ 황영조> 예. 거의 격일 정도인데 주말에는 조금 이제 훈련량을 좀 더 올려주고 평소에는 좀 가벼운 런닝. 그래서 그거를 이제 김현정 앵커님처럼 이제 10km를 준비하시는 분들은 훈련 양은 좀 적겠죠. 그렇지만 아직까지 훈련 강도를 이야기하기에는 조금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고 그러니까 이제 풀 코스를 하시는 분들은 조금 더 훈련량이 많을 거고. 
 
◇ 김현정> 3시간 안에 뛰시는 분들. 
 
◆ 황영조> 예, 그래서 이제 주말에는 좀 거리 연습은 한 번씩 해야 되고 거리 연습을 했으면 이제 힘이 드니까 월요일 날은 또 회복 휴식으로 들어가고 화요일 날 다시 가벼운 런닝으로 이어지고 이런 리듬을 타 주셔야 됩니다. 그걸 모르고 무조건 그냥 막 그냥 오늘은 몸은 괜찮은 것 같네. 많이 뛰고.
 
◇ 김현정> 제가 그래요. 
 
◆ 황영조> 오늘은 좀 피곤하네. 안 뛰고 이러면 안 되고 요 리듬을 잘 잡아주시면 되는 겁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이제 시작한다. 이제 러닝을 시작하는 초보자인데 내 목표는 42.195다. 이런 분이 계시다면 운동선수 아니고 그냥 평범한 분. 어느 정도를 목표로 42.195를 생각하면 될까요? 몇 개월 정도. 
 
◆ 황영조> 그거를 제가 말씀드리면 저도 지금 풀 코스를 준비하고 있는 입장인데 제가 처음에 3km를 준비했습니다. 예 3km를 완주했어요. 5km를 또 준비합니다. 5km를 뜁니다. 그 5km를 30분 이내에 뛰고 나서 10km를 준비하는데 바로 뛰는 게 아니에요. 연습하는 이제 준비 과정이 있을 거 아닙니까? 그러고 나서 10km를 1시간 이내에 뛰어야 됩니다. 10km를 대회에 참가해서 1시간 이내에 뛰고 나면 하프 코스를 준비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그러면 바로 뛰는 게 아니고 10km 해서 바로 하프 코스를 뛸 수 있는 게 아니고 준비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젊은 친구들, 타고난 친구들은 이게 3개월 6개월 안에 뛸 수 있겠지만 그게 1년 걸리는 분도 있고. 
 
◇ 김현정> 사람마다 다 다르구나. 
 
◆ 황영조> 다 다르죠. 
 
◇ 김현정> 이걸 무리하게 하면 안 되는 거군요. 
 
◆ 황영조> 그렇죠. 그럼 두 달 걸려요. 그럼 하프 코스를 2시간 안에 뛰면은 하프를 2시간 안에 뛰어도 풀코스를 급해서 띄워도 4시간 걸리는 거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많은 시간이 또 걸리는 거예요. 
 
◇ 김현정> 그럼 일단은 시속 10km의 속도로 1시간을 꾸준히 달릴 수 있는 걸 최초 목표로 하면 되겠네요. 
 
◆ 황영조> 그렇죠. 
 
◇ 김현정> 그렇게 일단 시작해 봐라. 시속 10km, 전 아직 멀었네요. 시속 10으로 1시간을 꾸준히 달리는 그 정도를 목표. 
 
◆ 황영조> 그렇게 해서 뛰게 되면은 이제 하프 코스 또 준비하고 그리고 이어서 또 풀 코스로 이제 가야 되는 겁니다. 
 
◇ 김현정> 감독님, 그 달리기를 하면서 마라톤을 하면서 얻는 어떤 삶의 지혜랄까요? 이런 것도 있지 않으세요? 
 
◆ 황영조> 근데 이제 러닝은 자신과 싸움이지 않습니까? 누구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합니다. 맞아요. 예. 제가 가다가 안 되면 제 스스로가 포기를 하든지 끝까지 가든지 그건 저의 생각과 결정에 따라져 있거든요.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로 저는 보고 있는데 풀 코스를 준비하는데 연습 안 하고 갈 수가 없습니다. 누구의 도움도 없이 그러려면 충분하게 자기의 어떤 생각으로 가지고 가야 되는데 그게 이제 우리 인생과 좀 비슷하다라고 저는 보고 있는데 이 마라톤을 하면서 이제 저는 가장 중요한 게 자기의 어떤 멘탈을 잡을 수 있는, 조금 전에 이제 말씀하셨듯이 우리가. 
 
◇ 김현정> 감독님, 지금부터 들을 이야기는 굉장히 좀 깊은 이야기가 될 것 같아서 일단 라디오는 여기서 마무리하고 유튜브 같이 갈까요? 
 
◆ 황영조> 알겠습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