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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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3/5(수) [인터뷰] "트럼프 관세전쟁…누가 말릴 수 있을까?"
2025.03.05
조회 311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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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이철희 (김현정 앵커 대신)
■ 대담 :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반도체 특수 끝나니 제조업 위기 드러난 것
K칩스법은 정책실패…트럼프에 시비 빌미줘
K-엔비디아? 박정희식…中에서도 없는 사례
홈플러스, 적자 아닌데 회생? MBK의 꼼수
'트럼프발 관세 전쟁' 곧 韓 자동차·반도체도

올 1월부터 생산, 소비, 투자가 동시에 감소하는 이른바 트리플 감소를 기록했다고 해서 걱정입니다. 국내 2위의 대형마트죠. 홈플러스가 회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트럼프는 또 트럼프대로 충격적인 관세 정책을 지금 연이어 발표하고 있어서요. 이래저래 걱정이 많습니다. 서울대 행정대학원의 박상인 교수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박상인> 안녕하세요. 
 
◇ 이철희> 생산, 소비, 투자가 이게 동시에 감소, 트리플 감소가 이게 어떤 의미로 읽어야 돼요? 
 
◆ 박상인> 앞으로 지금 경제가 굉장히 안 좋아질 거라고 지금 예측들을 하는데 이미 1월에 벌써 이렇게 코로나19 이후에 최대 폭으로 생산이 감소했다는 거, 이거는 상당히 더 나쁜 뉴스라고 볼 수가 있죠. 정부에서는 1월에 설도 있고 해서 조업일수, 이거는 GDP 개념은 아니고요. 산업 총생산 개념이기 때문에 조업일수 영향을 받긴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게 2020년 2월 이후에 최고의 감소 폭이니까 그동안의 설이 없었던 것도 아니고요. 또 보면은 작년 11월 달에는 한 1.2% 감소했다가 12월에 1.7% 반등해서 다시 2.7% 감소를 했거든요. 그래서 12월만 보면 기저효과라고 할 수 있지만 11월에서 12월 사이에 또 11월은 감소한 게 12월은 또 기저효과로 올라갔다고 볼 수도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 설명하는 것이 충분치 않다. 이 감소를 설명하기가 충분치 않고요. 오히려 한국은행이 이번에 금리 인하하면서 올해 성장률을 작년 11월에 1.9%라고 했던 것을 무려 0.4% 포인트를 깎아서 1.5%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 예측과 지금 같은 맥락의 지금 수치가 나온 것이다. 그래서 한국 경제에 심각한 경고 등을 지금 보여주고 있는 수치라고 생각이 됩니다. 
 
◇ 이철희> 의미는 그런데요. 그럼 도대체 왜 이렇게 되는 거예요? 
 
◆ 박상인> 한 세 가지 정도 우리가 기본적인 문제가 있어요. 첫 번째는 뭐냐 하면 2011년부터 제조업 위기가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2000년대 11년 초기에는 자동차나 휴대전화가 아주 좋으면서 제조업 위기가 어느 정도 감춰져 있었어요. 그리고 2010년대 후반은 반도체 특수가 오면서 또 이제 감춰졌는데 지금 오면 최근에 들어오면서 반도체 특수도 가라앉고 특히 이제 삼성전자 위기 지난번에 말씀드린 것처럼 그런 현상이 터지면서 한국 주력 제조업이 전반적으로 굉장히 취약하다 중국에게 잠식당하고 그리고 하이엔드 마켓에서는 경영에서 계속 밀려서 샌드위치 현상이 되고 있다. 구조적인 굉장히 문제죠. 이 문제가 지금 누적됐던 것들이 점점 현실화되고 있는 게 가장 근본적인 이유라고 볼 수 있고요. 두 번째는 이제 트럼프 발 관세 전쟁 포함한 불확실성들이죠. 이게 특히 우리 같은 경우에 국제 무역에 대한 의존도가 굉장히 높기 때문에 관세 전쟁들이 심각하게 가면 가장 타격을 많이 받을 나라다라는 생각들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위험이 있고요. 그다음 마지막에는 저는 정책 실패 위험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철희> 정책 실패? 
 
◆ 박상인> 네, 지금 이런 상황에서 우리 관료들이나 여야 정치인들이 내놓는 정책이라는 게 해법이 전혀 안 되고 오히려 보면은 더 나쁘게 하는 정책들을 많이 내놓고 있어요. 예를 들어서 지난번에 반도체 특별법 이야기를 언뜻 드렸습니다마는 거기 보면 보조금을 주겠다고 지금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그리고 이번에 k칩스법 그래서 조세 감면을 추가로 한 5% 더 해 주는 거를 여야가 합의해서 통과시켰습니다. 그런데 트럼프가 지금 관세 전쟁을 하면서 하는 말이 관세를 볼 때 비관세 장벽까지 계산을 하겠다고 그러는 거예요. 그러니까 보조금이라든지 세액 감면은 비관세 장벽으로 걸려요. 그러니까 트럼프가 시비를 걸 수 있는 빌미를 만들어주는 정책을 쓰고 있어요. 그리고 이거는 바이든 때 스틱(stick) 아닌 캐롯(carrot) 유인을 주는 보조금 정책들을 한 거에 대응 정책으로서 우리가 했던 것들이거든요. 물론 저는 효과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트럼프는 스틱 퍼니시(stick punish) 하는 정책이죠, 관세로. 
 
그런데 지금 보조금으로 한다 엇박자죠. 그러니까 이거를 미국 정부 바뀌고 정책이 바뀌었을 때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야 될까에 대한 아무런 생각 없이 기업에서 세금 깎아달라 보조금 달라는 로비만 받고 그게 반도체 산업 도와주는 거라는 식의 정책 실패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거고 그다음에 추경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만 추경 자체도 사실 어느 정도 규모의 또 어디에 돈을 쓸 거야에 대한 정확한 이야기 없이 그냥 뭐 예를 들어서 취약 계층에게 돈을 더 주자 아니면 전 국민에게 주자 뭐 이런 식의 논의에만 그치고 있죠. 이게 재정 확장 재정 정책을 하자는 건지 취약한 부분들을 좀 핀셋으로 지원하자는 건지 거기에 대한 명확한 정책적인 목표가 없어요. 그리고 이제 기재부를 중심으로 하면 우리 경제 관료들도 이런 급변하는 상황에 대해서 능동적으로 전혀 대처하는 그런 정책을 못 내놓고 있다. 그런 면에서 정책 실패 리스크까지 겹쳐져서 한국 경제가 굉장히 지금 전망이 좋지가 않다라는 생각입니다. 
 
◇ 이철희> 정책 실패는 충분히 설명을 들어보면 저도 공감이 되는데 대한민국의 공무원들도 그렇고 뭐 이렇게 정치하시는 분들도 그렇고 캐리어도 좋고 똑똑하잖아요. 근데 왜 이렇게 감을 못 잡고 있는 거예요? 
 
◆ 박상인> 어떻게 보면 우리 공무원들 우수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요. 저도 이제 친구들이나 뭐 선후배들 그리고 제자들 공무원하는 사람 많이 있습니다. 시험 볼 때 공부 잘해서 시험 보는 건 맞는데 실제로 공무원 생활하면은 예를 들어서 기재부 사무관으로 갔다 공정거래위원회 사무관, 가장 엘리트 공무원들입니다. 그러면 그 다뤄야 되는 문제가 굉장히 어려운 문제예요. 보통은 석사 학위가 없는 분들이에요. 시험 공부만 했고 사실은 저는 고졸자라고 생각해요, 학력 수준은. 왜냐하면 대학 다니면서 정말 대학 공부도 제대로 안 해요. 대부분 고시 공부만 해서 시험을 붙거든요. 그런데 다뤄야 되는 문제는 석, 박사 이상 능력이 있어야 다룰 문제들을 다루게 돼요. 그럼 어떻게 하느냐 하면은 선배들이 하던 것을 그대로 모방해서 따라 해요. 그걸 한 20~30년 하면 머리가 굳어져요. 새로운 걸 전혀 할 수가 없어요. 우리 그래서 훌륭한 공무원이다, 뭐 이런 이야기 평하시는 분들 저도 여러 번 만나본 적이 있는데 제가 내린 결론은 공무원은 그냥 공무원이에요. 그냥 처신 잘하는 공무원이 있을 뿐이지 훌륭한 공무원은 없다는 거예요. 새로운 것들이라든지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을 기를 수 있는 공무원 시스템이 아니다라는 거고요. 
 
우리 정치인들도 사실 보면 지금 국회 잘 아시겠지만 구성을 보면 경제 전문가가 너무 없어요. 대부분 법 쪽 하시는 분들만 들어와 있고 경제학 원론을 제대로 공부한 분들이 300명에 몇 명이 있을까 제가 의문이 들 정도다. 그리고 과거 박정희 성공 신화에 굉장히 세뇌들이 돼 있어서 시장주의자라고 그러는데 사실 보면 박정희 주의자예요. 그리고 민주당의 많은 분들도 제가 보기에 박정희 주의자예요. 기본적으로. 
 
◇ 이철희> 그래요? 
 
◆ 박상인> 그 변형이에요. 기본적으로. 그래서 지금 과도기 시절의 추격형 경제에서 작동했던 박정희 체제가 지금 작동이 안 되는데 그런데 지금 안 되니까 더 박정희식으로 가자는 이야기를 하는 분들이 많아요. 예를 들어서 발굴 육성하자고 하죠. AI 기업들 발굴 육성하자. 지금 혁신 경제에서는 불확실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누가 무엇이 성공할지 몰라요. 근데 어떻게 발굴 육성을 하겠어요? 그 발굴 육성한다면은 결국은 이미 잘 된 거 국산화시키는 정도밖에 못 해요. 추격형 경제죠, 결국은. 그러니까 앞서가지 못하는데 그럼 발굴 육성하지 않고 누군가가 성공할 수 있는 스티브 잡스가 나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정책을 해야 되죠.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기술 탈취 이런 것들 철저히 막고 그다음에 진입 대출 장벽 없애 이런 정책들을 해야 되는데 그런 정책의 전환 없이 과거에 했던 식으로 발굴 육성하자는 이야기만 계속하고 있죠. 이런 게 이제 정책 실패다, 이런.
 
◇ 이철희> 알겠습니다. 공무원들의 개개인의 역량이라기보다는 시스템의 문제라는 지적을 해 주셨고요. 지금 정책 실패가 크다라고 했는데 그러면 제가 관련해서 하나만 적응해서 질문을 드리면 K-엔비디아 육성하는 얘기 좀 논란이 요즘 되잖아요. 그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박상인> 그게 어떻게 보면 저기 저도 상당히 충격을 받았는데 그 이재명 대표 말씀하시는,
 
◇ 이철희> 충격받으셨어요? 
 
◆ 박상인> 예, 그러니까 제가 박정희주의자라고 생각해요. 이재명 대표도 기본적으로. 왜냐하면 어 발굴 육성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그다음에 문제는 아 모태펀드, 정부가 모태펀드에서 투자해서 지분을 갖는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정부가 모태펀드로 해서 진짜 벤처 캐피털 역할을 할 수 있느냐? 절대 할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정부 돈이 들어가면 그 돈은 은행하고 똑같아져요. 왜냐, 관료들의 가장 큰 덕목이라고 할까요? 속성이 책임을 안 지는 거예요. 굉장히 위험 회피적이에요. 그러면 어떻게 되냐면 아주 모험 자본 같은 투자를 하는 걸 굉장히 꺼려해요. 그러다 보면 결국은 말씀드린 것처럼 이미 성공한 데 숟가락 없는 정책들을 쓰고 그러면 결국은 모방형 추격형 경제 전략밖에 안 되고 그 기업이 나올 수가 없어요. 
 
지금 해야 될 건 말씀드린 것처럼 정부가 뭘 돈을 넣어서 발굴 육성하고 또 추경도 그런 데 쓴다 그러는데 저는 그 돈 쓰는 거 다 헛돈 쓰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정책 실패라고 말씀해야 될 거는. 말씀드린 것처럼 기회를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진입 장벽, 우리 사실 재벌의 경제력 집중이 심하다 보니까 새로운 진입 장벽 새로운 뭘 할 수 있는 여력이 없어요. 우수한 인력들을 다 빨아들여버리죠. 그러니까 이런 경제력 집중을 억제시켜주는 게 진입 장벽을 없애는 거예요. 그리고 기술 탈취, 단가 올려치기, 이걸 철저하게 막을 수 있는 징벌 배상 디스커버리 제도 이런 거 도입하는 게 그게 혁신 경제로 가고 새로운 우리나라도 엔비디아 같은 게 나올 수 있는 거예요. 삼성전자 지금 사업 부분 분할하도록 정부가 정책적으로 유도해 주는 게 그래야지 시스템 반도체에서 설계 부분에 좋은 기업들이 나올 수가 있는 거예요. 그런 정책은 전혀 할 생각을 안 하고 과거의 계도기식으로 발굴 육성하겠다. K-엔비디아도 결국 정부 돈으로 발굴 육성한다. 중국도 보십시오. 사회주의 국가입니다. 중국에서 빅테크 같이 성공한 기업 정부 돈으로 성공한 데 아무도 없어요. 
 
◇ 이철희> 아, 그래요? 
 
◆ 박상인>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생각을 해 보십시오. 우리나라에서 지금 B2C 부분에서 성공한 많은 벤처들이 나오죠. 벤처 캐피털들이 진짜 들어간 거예요. 해외 벤처 캐피탈들이 투자를 했거나 그런 모험 자본들이 투자를 하는 것이지 모태 펀드로 해서 그것을 무슨 엔비디아 같은 걸 만들 수 있다는 발상한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박정희 주의 사고에 매몰돼 있는가라는 걸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 이철희> 알겠습니다. 저거는 어떻게 봐야 됩니까? 홈플러스 회생 절차에 돌입한 거, 아직 적자가 안 났는데 지금 회생 절차를 진행하는 거죠? 
 
◆ 박상인> 굉장히 이게 예외적이고 이례적이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뭐 굉장히 전격적으로 이루어졌고요. 보도에 의하면 새벽 0시 좀 지나서 신청하고 한 11시간 만에 회생 개시를 법원이 허가를 했다라는 거죠. 굉장히 준비를 잘해서 판사를 잘 설득을 했다는 이야기인데 말씀하신 것처럼 이게 회생 절차를 들어가게 되면 금융 부채 유예가 됩니다. 그래서 숨통이 일단 트이는데 이게 대부분 기업들은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을 해요. 만약에 회생 절차를 들어갔다 이렇게 되면 그 기업의 평판이 나빠지겠죠. 은행들이 돈 빌려줘서 어쩔 수 없이 파산하는 것보다 회생이 낫다고 해서 채무 조정을 해줘서 손해를 본다고 치면은 그다음에 이 기업에게 다시 돈을 줄 생각을 잘 안 하겠죠. 오히려 사실은 향후에 이런 파이낸싱이 금융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기업들이 회생 절차를 굳이 안 가려고 최후의 노력을 합니다. 근데 지금 홈플러스 같은 경우에는 선제적으로 했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정말 시장에서 돈을 못 구할 정도로 신용도가 낮아진 건 아닌데 잘못하면 그렇게 될 것 같으니까 선제적으로 했다라고 하는데 이게 굉장히 이례적이다라는 거고요. 
 
특히 이제 MBK라는 사모펀드가 한 10년 전에 인수를 했었죠. 근데 사모펀드들이 보통 인수하고 한 5년 정도 안에 이렇게 다시 기업 가치를 올려서 팔고 나가는 엑시 전략을 쓰는데 일종의 MBK 입장에서는 홈플러스한테 정말 발목이 거의 잡혀 있는 상황이에요. 이 매각도 잘 안 되고 그러면서 지금 이런 이례적인 조치를 취한 걸 가지고 또 한편에서는 은행들 빚을 어느 정도 탕감하려는 저런 선택이 아니냐라는 의혹도 있습니다. 그래서 구체적으로 홈플러스가 어느 정도의 재정 상태나 미래에 대한 전망이 나쁘기 때문에 갔는가는 아마 금융권하고 채무 조정을 하면서 어느 정도 나올 것 같고요. 한번 주시할 필요는 있는데 기본적으로 시장 전망이 나쁘다는 거는 반영이 된 것 같습니다. 좀 코로나 이후에 특히 온라인 쇼핑들 늘고 하면서 오프라인 매장들 줄어드는 그런 것까지 포함해서 이게 올바른 경쟁적인 선택인지 아니면 대주주가 은행에 책임을 전가하기 위한 꼼수를 쓴 건지 그 부분이 좀 더 지켜봐야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이철희> 알겠습니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뭐 예상은 했습니다만 지금 거침없이 관세를 부과하고 있잖아요. 우크라이나에 무기 공급하던 것도 중단한다고 합니다. 우선 관세 저렇게 해도 괜찮을까요? 어때요? 
 
◆ 박상인> 글쎄 사실은 예측보다 굉장히 과감하고 전방위적으로 하는 것 같습니다. 두 가지 이제 예측이 있었어요. 원래 이게 트럼프가 공약에서 관세 이야기를 했을 때 협박용이다, 위협용이다. 그래서 관세를 부과한다고 해서 미국에 투자를 유치하고 하는 식으로 실리를 취하하기 위해서 바이든은 보조금을 준다는 당근을 줬지만 트럼프는 관세라는 스틱으로 들어오게 하겠다라는 이제 협박용이라고 생각한 분들이 계셨고요. 또 하나는 실제로 관세 부과하려고 한다. 진심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분들도 계셨어요. 그리고 트럼프 지금 행정부 안에서도 재무부 장관은 이거는 협박용으로 써야 된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사람 상무부 장관이나 이런 사람들은 실제 해야 된다는 사람이에요. 
 
◇ 이철희> 둘이 다르군요. 
 
◆ 박상인> 그래서 지금 트럼프가 정말 무슨 입장을 취하는지 아주 애매해요. 그런데 최근에 보여주는 관세 전방위적인 2월부터 지금까지 전방위적인 관세 부과를 보면은 좀 더 관세 부과를 정말 할 생각이 있지 않는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지난 1기 때하고 차이점 중 하나가 바로 1기 때도 관세를 했죠. 중국이나 이런 데 관세 부과를 하고 철강 이런 관세 했었는데 그런데 이건 어떻게 보면은 하나씩 하나씩 했어요. 원바이원 식으로 하면서 협상을 해서 얻어가고 하는 식으로 했는데 이번에는 거의 전방위적으로 미국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 무역 파트너가 캐나다, 멕시코, 중국입니다. 그다음이 EU예요. 근데 이 가장 큰 4개의 집단을 동시에 지금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이야기하는 걸로 봐서는 생각보다는 트럼프가 관세 전쟁을 한번 해보겠다는 의지가 있지 않는가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러면 이제 무슨 생각으로 저러느냐라는 생각이 드는데 트럼프 그룹에서 관세를 부과를 해야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거는 두 가지가 있어요. 하나는 뭐냐 하면은 관세를 부과해서 미국에서 생산하는 게 좋으면 들어올 것이고 그리고 관세 부과에서 그만큼 우리가 수입을 낼 수 있다. 그러니까 세금을 걷는 거를 그러니까 IRS. 인터널 래비뉴 서비스를 쓰고 미국에서 국세청을 그렇게 부릅니다. 근데 인터널 레비뉴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지금 트럼프가 행정명령을 했어요. 그건 뭐냐 하면은 관세 수입을 담당하는 부서를 하나 만들겠다라는 거예요. 그래서 관세 수입으로 조세 수입을 대체해서 그러니까 궁극적으로 지금 대규모 감세를 하고 싶어 하는데 재정 적자 문제가 심각할 것이라고 하니까 이 재정 적자 문제를 관세 수입으로 좀 메꿀 수 있지 않느냐. 이런 생각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결국은 이 관세가 소비자 물가 인플레이션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그리고 공화당 지지층이 가한 주의 보통 보복 관세를 타깃팅을 지금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정치적으로 공화당 지지 지지세가 강하고 공화당 상, 하원 의원들이 이 정책을 앞으로 지지할 수 있을 것인가 이게 이제 승패의 관건이 아닐까 싶습니다. 
 
◇ 이철희> 조금 더 두고 봐야 되겠네요. 우리가 그나저나 어떻게 대응해야 됩니까? 
 
◆ 박상인> 글쎄요. 우리 같은 경우에 말씀드린 것처럼 반도체 특별법 같은 경우는 굉장히 지금 현 상황에서 보조금을 주겠다 세액 공제한다는 거 K-칩스법 이런 거 굉장히 잘못된 대응이라고 저는 생각이 되고요. 그나마 좀 다행히 지금은 트럼프가 정말 빅4라고 할 수 있는 나라들을 상대로 하고 있어요. 그다음이 인도예요. 우리가 한 발짝 좀 물러나 있습니다. 그래서 이른바 세컨 무버 에드벤티지(second mover advantage)라고 하죠. 첫 번째 당하는 게 아니니까 어떤 식으로 대응들을 하고 어떤 식으로 협상을 하는 것들을 지켜볼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좀 있다는 면이 그나마 좀 우리가 갖고 있는 에드벤티지라고 생각이 되고요. 
 
보면 저는 뭐 이렇게 답이 있는 건 아니고요. 그런 관세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고 아니면 협상을 통해서 타결이 될 수도 있는데 그러면서 트럼프 진위를 우리가 더 파악을 할 수가 있죠. 거기에 따라서 대응 정책을 좀 플렉서블하게, 유연하게 짜야 된다. 그리고 아마 차기 대선이 있다면 차기 행정부 정부가 가장 먼저 맞닥뜨릴 문제가 이것이다. 여기에 대해서 준비가 있어야 된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 이철희> 짧게 하나 여쭐게요. 반도체 자동차 관세 부과하겠죠? 우리나라. 
 
◆ 박상인> 자동차는 지금 한다고 지금 거의 이야기하고 있고요. 반도체는 지금 이야기는 하고 있는데 실제로 될지 안 될지는 좀 더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트럼프의 지지층들이 지금 보면은 농업이라든지 이런 기초로 하는 미드웨스트 지역들도 있고, 남부도 있지만요. 또 하나가 산업적으로 보면 빅테크 기업들이 일론 머스크 포함해서 있는데 이 빅테크 기업들에 대해서 사실 압박들 빅테크 기업들이 손해를 보면서 트럼프한테 압박을 줄 수가 있죠. 그러니까 반도체 관세가 되면 당장에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 굉장히 어려워질 겁니다. 그리고 유럽 같은 경우에 보복 관세도 주로 빅테크 기업 타깃을 해서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도 조금 더 지켜볼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 이철희> 알겠습니다. 제가 뭐 설명하니까 정신없이 빠져들었습니다. 시간이 다 돼 버렸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들어야 되겠습니다. 서울대 박상인 교수 인터뷰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상인> 감사합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